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2018년 10월 열린 현대백화점그룹 경영설명회를 참관한 뒤 “현대홈쇼핑이 안정적 홈쇼핑사업을 바탕으로 렌탈케어, 온라인사업에 주력하고 있다”며 “현금 창출력도 뛰어나 인수합병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들이 성장하기 위해 인수합병을 진행하는 데 재원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며 “현대백화점그룹이 그동안 보수적 경영, 현금부자 등 각종 불만을 들어온 만큼 그룹 차원에서 강조하는 ‘성장동력 강화’라는 구호가 무게감있게 다가오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현대백화점그룹의 풍부한 현금을 바탕으로 차입 의존도를 최대한 낮춰 재무 건전성을 양호하게 유지하는 것을 추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런 경영기조를 유지하면서도 인수합병을 진행하기 위해 공격적 투자를 해야 하는 상황에서 배당금을 확대하라는 주주들의 요구를 계속 모른체 하기도 쉽지 않다.
다만 돌턴인베스트먼트, 밸류파트너스자산운용, VIP자산운용 등이 보유하고 있는 현대홈쇼핑 지분율은 높지 않다. 이들의 지분은 모두 합쳐도 7%에 못 미친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현대홈쇼핑은 그동안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배당금을 확대하는 기조를 이어왔다”며 “지속적으로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힘쓰겠다는 기본적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