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 취임하며 "해외흐름 빨리 읽고 선제대응"

▲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이 5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하고 있다.<연합뉴스>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해외시장과 기술의 흐름을 빠르게 읽고 기업들과 긴밀히 협력해 전략적으로 선제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은 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변화하는 통상환경에서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통상교섭본부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세계 통상환경이 새로운 질서로 재편되고 있다”며 “최근 흐름은 통상이 나라별 이익을 위한 수단이 돼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 본부장은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통상분쟁 심화로 우리 기업들이 과거에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리스크에 직면하고 있다”며 “보호주의 조치에 발빠르게 대응해 기업들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통상이 국내 규제혁신을 촉진해야 한다고 봤다.

유 본부장은 “4차산업혁명에 따라 새로운 통상규범이 생겨나고 있다”며 “통상교섭본부는 새로운 산업이 커나갈 수 있도록 국제 규범논의도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4일 임명된 유 본부장은 1967년 생으로 서울대 영문학과를 나와 서울대 행정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밴더빌트대 로스쿨을 나와 뉴욕과 워싱턴D.C. 변호사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

행정고시 35회에 합격해 총무처에 몸담고 있다가 1995년 통상산업부로 옮기면서 통상업무를 줄곧 맡았다.

2005년 외교통상부 초대 FTA정책과장을 역임했다. 한국과 미국 FTA 협상 때는 서비스·경쟁분과장을 맡아 협상을 진행했다. 2015년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여성 최초로 국장급인 FTA교섭관 겸 동아시아FTA추진기획단장에 임명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