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에 이어 비핵화와 상응조치를 담은 공동선언을 내놓는다.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28일 오전 9시부터 45분 동안 베트남 하노이 메트로폴호텔에서 단독 정상회담을 했다고 CBS를 비롯한 외신이 전했다.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 베트남 하노이 메트로폴호텔에서 단독 정상회담을 열고 있다. <연합뉴스> |
김 위원장은 정상회담 직전 기자들에게 “모든 사람이 우리가 나란히 앉아있는 모습을 기대할 것”이라며 “전날에 이어 오늘도 최종적으로 훌륭한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온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와 김 위원장이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 신뢰는 물론 좋은 일도 일어날 수 있다”며 “북한은 엄청난 경제적 잠재력을 보유한 만큼 우리가 조금만 도와도 북한의 앞날에 밝은 미래가 펼쳐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속도가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자 김 위원장은 “우리에게 시간이 제일 중요하다”며 말끝을 흐리기도 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속도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거듭 들었다. 그러자 김 위원장도 “속도는 중요하지 않고 예단하지 않겠다”며 “내 직감으로 보면 좋은 결과가 생길 것으로 믿는다”고 거들었다.
김 위원장은 미국이 북한 평양에 연락사무소를 개설하는 방안을 질문받자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35분 동안 단독 정상회담을 한 뒤 메트로폴호텔 정원을 10여 분 정도 산책했다. 두 사람의 표정은 밝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오전 9시45분부터 북미 실무진이 함께하는 확대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오전 11시55분부터 점심을 함께 먹은 뒤 오후2시5분 비핵화 수준과 상응조치 등을 담은 공동합의문에 서명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숙소인 JW메리어트호텔로 자리를 옮겨 오후 4시경 기자간담회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성과를 알린다. 그는 오후6시5분 방문 일정을 모두 마치고 미국으로 떠난다.
김 위원장은 3월2일까지 베트남에 남아 방문일정을 수행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