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양회가 원가 절감 노력에 따른 성과를 바탕으로 2019년에도 높은 수익성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오경석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7일 “쌍용양회는 경쟁업체보다 잘 갖춰진 비용 절감구조 덕분에 다른 업체들이 적자를 낼 때도 흑자를 유지해왔다”며 “2019년에도 원가 절감 효과를 누리며 경쟁업체보다 높은 영업이익률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쌍용양회는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5천억 원, 영업이익 268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2018년보다 각각 0.1%, 8.5% 늘어나는 것이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17.7%로 2018년보다 1.3% 포인트 높아질 것으로 분석됐다. 업계 평균인 7.8%를 10% 포인트가량 웃도는 수준이다.
오 연구원은 “쌍용양회는 2019년에 주요 원료인 유연탄과 전력비 부문에서 300억 원 이상 비용을 절감할 것”이라며 “제품 차별화가 거의 없는 업종 특성상 원가 절감은 높은 수익성으로 이어진다”고 분석했다.
쌍용양회는 유연탄 구매단가를 일정 수준에서 고정하는 콜옵션 계약을 통해 유연탄 가격 상승에 대응해왔다. 에너지저장시스템(ESS)과 폐열발전설비도 2018년부터 가동을 시작해 전력비를 20% 가까이 줄였다.
오 연구원은 “2018년 4분기부터 시멘트 단가가 상승한 것도 영업이익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현재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폐합성수지 재활용시설이 완성되면 비용 절감 효과는 더 커질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홍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