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이 유상증자와 자산매각으로 9천억 원가량의 현금 확보를 추진한다.
두산중공업은 21일 이사회를 열고 5431억5천만 원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새로 발행되는 주식은 보통주 8500만 주, 예정 발행가격은 1주당 6390원이다.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뒤 일반공모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우리사주조합에 전체 발행 예정주식의 20%인 1700만 주가 우선 배정됐다.
청약 예정일은 우리사주조합이 5월8일, 구주주가 5월8일~9일이다.
유상증자금액의 납입일은 5월16이며 신주 상장 예정일은 5월29일이다.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 공동으로 대표주관사를 맡아 이번 유상증자를 진행한다.
두산중공업은 이날 유상증자와는 별도로 업무용으로 쓰지 않는 부동산들을 매각하는 등 자구노력을 통해 3500억 원가량을 추가로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두산중공업은 유상증자와 자구노력으로 확보한 금액을 활용해 재무구조 개선과 신재생에너지 관련 신사업을 확대하는데 투자하고 자회사 두산건설의 유상증자에도 참여하기로 했다.
두산건설은 21일 42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하겠다고 공시했다.
두산중공업은 두산건설의 지분 75.8%를 들고 있어 두산건설에 3천억 원가량을 출자하기로 했다.
두산중공업은 이날 특수관계인 자금대여 공시를 통해 두산건설에 3천억 원을 유상증자와 별도로 단기 대여한다고 밝혔다.
이 금액은 두산건설이 유상증자 금액이 들어오기 전까지 차입금을 상환하는데 쓰인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두산건설의 재무구조가 개선되고 경영상태가 안정화된다면 모회사 두산중공업의 건전성 강화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두산중공업은 2018년 기준으로 별도기준 부채비율은 211.1%,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299.1%를 보이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