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호 기자 sangho@businesspost.co.kr2019-02-19 14:0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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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금융 계열사는 인수 주체에 따라 신용등급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롯데카드 신용등급은 하나금융지주가 인수하면 가장 긍정적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롯데캐피탈은 KB금융지주에 인수되면 중장기적으로 신용등급이 상향될 가능성이 있다”고 바라봤다.
▲ 롯데카드와 롯데캐피탈 로고.
롯데카드는 신용카드업종이 금융당국의 승인이 필요한 업종인 만큼 사모펀드에 매각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예상됐다. 결국 한화그룹과 하나금융지주의 경쟁구도가 된다는 것이다.
롯데카드의 신용등급 전망을 놓고는 한화그룹이나 하나금융지주에 매각되면 현재 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분석됐다.
김 연구원은 “하나금융지주에 매각되면 중장기적으로 하나카드와 합병 등이 예상되고 합병이 이뤄지면 규모의 경제 확보로 신용등급이 오를 수도 있다”면서도 “한화그룹이 인수하면 현재 신용등급이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모펀드에 인수되면 롯데카드의 신용등급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롯데캐피탈의 매각을 놓고는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의 매각이 끝난 뒤 다시 매각절차가 진행될 가능성과 롯데 지주사체제 밖에 있는 롯데호텔 등으로 지분 이전 가능성이 병존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 연구원은 “롯데캐피탈의 외부매각 재추진은 금융당국이나 공정거래위원회의 태도 및 여론 향배 등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매각절차가 진행된다면 가격이 중요 변수가 되면서 KB금융지주에 강력한 인수의지에도 불구하고 사모펀드가 최종 인수자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됐다.
롯데캐피탈의 신용등급 측면에서는 KB금융지주가 인수자가 되는 것이 가장 긍정적일 것으로 분석됐다.
김 연구원은 “롯데캐피탈이 KB금융지주에 인수되면 단기적으로는 현재 신용등급을 유지할 것”이라면서도 “KB금융지주의 계열사인 KB캐피탈이 업계 2위권인 데다 현재도 신용등급이 오를 가능성이 높은 회사라는 점을 고려하면 중장기적으로 합병을 통한 신용등급 상향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롯데캐피탈이 사모펀드에 인수된다면 등급하락 가능성이 존재한다”면서도 “인수자금 조성과정에서 전략적 투자자(SI)로 누가 참여하는 지 여부를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