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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진교영, 김기남 이을 삼성전자 반도체 주자 입지 다져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9-02-18 14:2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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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교영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사장이 향후 김기남 부회장의 후임으로 삼성전자 반도체사업을 총괄하고 이끌어갈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진 사장은 메모리반도체 호황으로 삼성전자의 사상 최고 실적을 이끈 성과를 뒤로하고 반도체사업 실적 방어를 위한 전략을 통해 경영능력을 인정받아야 하는 다음 과제를 안고 있다.
 
[오늘Who]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0376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진교영</a>,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1400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기남</a> 이을 삼성전자 반도체 주자 입지 다져
진교영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사장.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8일 "삼성전자의 대규모 낸드플래시 시설투자 가능성이 반도체업계의 화제로 떠오르고 있다"며 "반도체 실적 반등의 방향성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이전부터 메모리반도체사업에서 업황 변화를 선제적으로 예측하고 투자 확대나 축소를 통한 발빠른 대응으로 실적 타격을 최소화하거나 성장성을 높이는 능력을 인정받아 왔다.

최근 낸드플래시를 포함한 메모리반도체업황이 악화한 상황에도 삼성전자의 투자 확대가 논의되는 것은 향후 수요 확대 가능성에 대응하기 위한 선제적 전략으로 분석된다.

진 사장은 삼성전자 메모리반도체사업을 책임지고 있는데 올해는 반도체업황 침체를 극복하고 실적 반등을 이끌 전략을 마련해 경영 능력을 검증받는 시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진 사장은 15일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총회에서 "지난해까지 한국 반도체산업에 호황이 이어졌지만 최근 많은 사람이 반도체산업의 위기를 말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 반도체업황 변화에 따른 영향을 충분히 인식하며 적극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셈이다.

진 사장은 이날 총회에서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의 후임으로 한국반도체산업협회장에 오르며 한국 반도체산업 전반을 아우리는 상징적 자리에 오르게 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대표 수장이 번갈아 맡아오던 자리를 물려받으며 삼성전자 반도체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경영자로 사실상 인정받은 것이다.

진 사장은 삼성전자가 2017년부터 반도체사업 조직을 대대적으로 개편할 때 메모리사업부장에 오르며 강인엽 시스템LSI사업부장, 정은승 파운드리사업부장과 함께 새 핵심 경영진으로 떠올랐다.

진교영 사장과 강인엽 사장, 정은승 사장은 같은 해 연말인사에서 일제히 사장으로 승진했다.

삼성전자가 당시 CEO 후보군을 넓히겠다는 목표를 밝힌 만큼 사실상 김기남 DS부문 대표이사 부회장의 후임으로 삼성전자 반도체사업을 총괄할 경영자 후보군을 추려낸 것으로 분석됐다.

진 사장이 최근 삼성전자 반도체사업과 관련해 전면에 나서는 일이 많아지면서 사실상 내부에서 이미 김 부회장의 후임으로 낙점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진 사장은 반도체공정 기술 개발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해 10월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삼성전자의 반도체 수출액 1천억 달러 돌파를 기념해 주는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지난해 6월에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한 반도체업계 전략회의에도 대표로 참석했다.

진 사장은 김기남 부회장의 서울대 전자공학과 후배로 현재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과 한국반도체산업협회장 등 김 부회장이 이전에 맡았던 직책도 담당하며 같은 길을 걷고 있다.

진 사장이 2017년과 2018년에 삼성전자 메모리반도체의 최고 전성기를 이끌며 2년 연속 사상 최고실적을 내는 데 기여한 점도 대표 경영자로 입지가 더욱 커지는 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오늘Who]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0376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진교영</a>,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1400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기남</a> 이을 삼성전자 반도체 주자 입지 다져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 부회장.

강 사장과 정 사장이 담당하는 삼성전자 시스템반도체는 미래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여전히 기대에 맞는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어 실적 증가가 정체상태에 머무르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진 사장은 삼성전자가 올해 메모리반도체 수요 급감과 가격 하락으로 맞은 위기를 극복해 경영능력을 확실히 증명해야 하는 쉽지 않은 과제를 안고 있다.

삼성전자에서 최근 경영진 세대교체가 빨라지는 흐름을 보이고 있는 만큼 진 사장이 올해 반도체 실적 방어에 성과를 낸다면 반도체총괄 등을 맡으며 역할을 확대할 가능성도 높다.

반면 메모리반도체 투자 조절과 공정기술 개발 등 전략적 측면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인다면 입지가 오히려 지금보다 더 축소될 수도 있다.

진 사장은 한국반도체산업협회장 취임사에서 "급변하는 기술과 시장 환경, 중국의 거센 추격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며 "적절한 시설 투자 등으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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