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휴일에 현대삼호중공업을 전격 방문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 권 사장이 현대중공업 구조조정을 어느 정도 마무리했기 때문에 현대삼호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등 조선 계열사에 대한 구조조정에 나서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
|
|
▲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 |
권 사장은 12일 전남 영암에 있는 현대삼호중공업을 방문했다.
권 사장은 현대삼호중공업 임원들로부터 업무현안을 보고받고 곧바로 공장을 찾았다. 권 사장은 그뒤 현대호텔에서 임원들과 만찬한 뒤 서울로 복귀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권 사장이 현대삼호중공업을 방문한 것은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취임 이후 처음”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권 사장이 현대중공업의 조선계열사인 현대삼호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에 대한 구조조정에 착수하기 전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현장을 찾은 것으로 해석한다.
그러나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단지 계열사 업무파악을 위해 방문한 것”이라고 말했다.
권 사장이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계열사를 놓고 경영지원분야의 유사업무에 대한 통합작업을 펼치고 있는데 이 작업에 속도를 내기 위한 현장방문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지난 2월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현대삼호중공업은 4400여 명의 임직원 가운데 과장급 이상 사무직 사원을 상대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현대삼호중공업은 희망퇴직 최소인원으로 50명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희망퇴직 시기와 인원에 대해서 밝히지 않고 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지난해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과 함께 임원 30%를 감축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