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택 두산중공업 부회장이 올해 두산중공업의 턴어라운드를 이끌어 낼 수 있을까?

  정지택, 두산중공업 수주 늘려 하반기 매출 올린다  
▲ 정지택 두산중공업 대표이사 부회장
대우증권은 13일 두산중공업이 1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내놓겠지만 수주잔고가 늘고 있어 하반기에 실적 턴어라운드를 할 것으로 전망했다.

성기종 대우증권 연구원은 “두산중공업이 지금까지 올린 신규수주는 1조5천억 원으로 재무연결기준의 수주잔고는 전년에 비해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두산중공업은 올해 12조9700억 원을 수주목표로 잡았다. 두산중공업은 올해 1분기에 1조5천억 원 가량을 수주한 것으로 추정된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1월 카자흐스탄에서도 3400억 원 규모의 카라바탄 복합화력발전소 수주계약을 체결했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3월 강릉 안인화력발전소 보일러와 터빈 등 주기기를 7100억 원에 수주했고, 지난 4월 한국지역난방공사로부터 1600억 원 규모의 화성동탄2 신도시 집단에너지시설 건설공사를 수주했다.

두산중공업은 13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1조 원에 이르는 1200MW급 ‘송하우1’ 석탄 화력발전소 건설 계약도 체격하는 등 2분기에도 순조로운 수주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성 연구원은 “동남아지역 발전소 투자 확대로 두산중공업의 분기별 수주는 안정적 증가세를 유지해 연간 목표 달성도 무난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성 연구원은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수주가 호전돼 수주잔고가 3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면서 “수주가 매출로 연결되는 데 1년 정도 걸리는 점을 감안할 때 상반기까지 매출은 부진하겠지만 하반기부터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대우증권은 두산중공업이 1분기에 연결 매출이 4조800억 원을 올려 전년 대비 2.3%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영업이익도 1650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8.9%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정 부회장은 지난달 27일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전 임직원이 합심해 반드시 수주목표를 달성해 회사의 분위기를 전환하고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상반기 집중돼 있는 입찰 프로젝트들을 반드시 수주할 수 있도록 배전의 노력을 다할 것이며 나아가 아프리카 등 신규시장 개척에도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매출 18조1275억 원, 영업이익 8882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5.6%, 7.3%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