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유럽에서 전기차 판매가 급증했다.

11일 전기차 정보기관인 인사이드EVs에 따르면 1월 미국 전기차 판매량은 1만7040대를 보였다. 2018년 1월 판매량보다 43% 늘어난 것이다.
 
미국과 유럽에서 1월 전기차 판매량 30% 이상 급증

▲ 테슬라 '모델3'.


미국의 1월 전체 자동차 판매량이 2018년 1월보다 1% 줄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전기차 판매량의 상승폭은 매우 크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구매에 따른 연방정부의 세제혜택이 연말에 부각되다 보니 1월은 통상적으로 전기차 판매가 약세를 보인다”며 “테슬라 등 전기차 제조기업이 대부분 연말에 판매를 집중한다는 점 등을 감안할 때 1월 전기차 판매의 성장은 흥미롭다”고 평가했다.

테슬라의 전기차 ‘모델3’는 6500대가 판매됐다. 모델S와 모델X까지 합하면 판매량은 8325대까지 늘어난다.

유럽의 전기차 판매량도 크게 늘었다.

전기차 판매량 조사기관인 EV세일즈블로그에 따르면 유럽의 2018년 전기차 판매량은 38만6천 대로 집계됐다. 2017년보다 판매량이 33% 증가했다.

재규어의 아이패이스와 같이 주행거리가 늘어난 순수전기차의 판매가 시작된 데다 닛산 르프와 르노 Zoe와 같은 인기 차종의 양산이 확대된 덕분이다.

유럽연합(EU)이 2018년 9월부터 실시한 새 배기가스 배출규제인 WLTP에 따라 내연기관차의 판매가 줄어든 것도 전기차 판매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