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혜 기자 wisdom@businesspost.co.kr2019-02-11 11:5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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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리바트가 세계 유명 세라믹제조사와 독점 수입계약을 맺고 세라믹타일 유통사업을 시작했다.
현대리바트는 이탈리아 세라믹타일 제조 전문회사 플로림과 ‘플로림스톤’을 대상으로 국내 독점 수입계약을 맺고 세라믹타일 유통사업을 시작한다고 11일 밝혔다. 국내 가구회사가 해외 유명 건자재회사와 독점 수입계약을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김화응 현대리바트 대표이사.
플로림은 1962년 설립된 세계 3대 세라믹타일 전문회사다. 고급 세라믹타일 500여 종을 유럽과 전세계 50여 개국에 판매한다.
세라믹타일은 제품 강도가 매우 높아 흠집이 잘 나지 않고 내구성이 뛰어나다. 또 물이나 액체가 스며들지 않아 위생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데 세계적으로 이탈리아와 스페인에서만 생산된다.
세라믹타일은 국내에서 초고가 아파트, 단독주택 등의 인테리어 마감재나 고급 식탁 등에 쓰인다.
양희창 현대리바트 건설사업부장은 "국내 인테리어시장은 해마다 20% 이상 성장하고 있는데 고급화 바람도 거세게 불고 있다"며 "고급 친환경소재인 세라믹타일을 활용해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뿐 아니라 강남 재건축 아파트 인테리어 마감재 등 고급 B2B(기업간 거래)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리바트가 유통하는 플로림 세라믹타일은 '세라믹 포셀린 슬래브'로 최고급 제품이다. 세라믹 포셀린 슬래브는 제품전체가 세라믹재질이며 가로 3.2 m, 세로 1.6m의 대형 원판을 사용해 가구, 실내외 인테리어 마감재 등 다양한 용도로 쓰일 수 있다.
현대리바트는 이르면 2월부터 부엌가구 브랜드 리바트키친의 고급 제품과 리바트식탁 상판에 플로림 세라믹타일을 적용한다.
현대리바트는 국내 최초로 '세라믹 가공센터'도 짓고 있다. 세라믹 가공센터는 이르면 2월 안에 경기도 용인 공장에 1650㎡ 규모로 완공된다.
세라믹 가공센터는 유럽 세라믹타일 가공설비 1위 회사인 브레튼에게 구매한 세라믹타일 전용 가공장비가 설치돼 세라믹을 정밀하게 가공할 수 있다. 연간 세라믹 가공 규모는 최대 3만 장으로 이를 통해 세라믹타일 도입가격을 전보다 최대 40%까지 낮출 수 있을 것으로 현대리바트는 기대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2018년 말 건자재회사 현대L&C를 인수하며 엔지니어드 스톤(차세대 인조대리석)과 창호, 벽지 등 건자재 생산 능력을 확보했는데 국내에서 생산할 수 없는 고급 건자재인 세라믹타일의 유통 및 가공 역량까지 갖추게 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