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2018년 4분기에 면세점부문이 영업적자를 내며 전체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백화점 목표주가 하향, 면세점사업 초기 적자 부담 안아

▲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박종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1일 현대백화점 목표주가를 13만 원에서 11만 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현대백화점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8일 9만18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박 연구원은 “현대백화점 면세점은 2018년 11월1일 문을 연 뒤 개장 준비 비용과 개장 초기 광고판촉비 등으로 2018년 4분기에 256억 원의 영업적자를 냈다”며 “면세점사업을 통한 신규 성장성 확보는 긍정적이지만 당분간 면세점 적자가 전체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파악했다.

현대백화점의 면세점부문은 부진한 실적을 냈지만 백화점부문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2017년 4분기보다 각각 1.4%, 4.8% 증가했다. 

박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의 백화점부문 실적은 리빙, 식품, 아동, 스포츠부문이 주도했다”며 “매출 성장과 효율적 비용 통제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파악했다.

현대백화점은 2018년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5310억 원, 영업이익 987억 원을 냈다. 2017년 4분기보다 매출은 7.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5.4% 줄었다.

박 연구원은 “면세점 매출이 가세하면서 2019년 연간 매출은 기존 전망치보다 높게 수정하지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하향 조정한다”며 “현대백화점의 2019년 실적은 면세점 적자폭을 얼마나 빠르게 줄여갈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의 2019년 매출 전망치를 1조9090억 원에서 2조4460억 원으로, 영업이익 전망치를 4170억 원에서 3570억 원으로 조정했다. 수정된 전망치로 볼 때 2018년보다 매출은 31.4%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같은 수준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