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플루토늄과 우라늄 농축시설을 폐기하기로 미국 측과 약속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는 1월31일 캘리포니아 스탠퍼드대학교 월터쇼렌스틴 아시아태평양연구소가 주최한 북한 관련 토론회에서 “김 위원장이 2018년 10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4차 북한 방문 때 플루토늄과 우라늄 농축시설의 폐기 및 파기를 약속했다”고 밝혔다.
▲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김 위원장이 핵무기 개발을 포기할 것이란 뜻을 내보인 만큼 한반도 비핵화에도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비건 대표는 “비핵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전에 포괄적 신고를 거쳐 미국이 북한의 대량살상무기와 미사일 프로그램의 전체 범위를 완전히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건 대표는 “핵심적 핵무기, 미사일 시설들을 두고 전문가들이 접근해 확인하는 데 북한과 합의해야 하며 궁극적으로 핵분열성 물질과 무기, 미사일, 발사대 및 다른 대량살상무기 재고를 제거한다는 것을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북한의 비핵화가 마무리되기 전까지 북한을 향한 제재 완화는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비건 대표는 주한미군 철수 논란과 관련해 “전혀 논의된 적 없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북한과 외교적 해결에 실패한 것을 대비한 비상대책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