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푸드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식품 제조부문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아직 인건비 부담을 만회할 정도는 아닌 것으로 나타냈다.
조상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31일 신세계푸드 목표주가를 12만 원에서 11만 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신세계푸드 주가는 30일 9만2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조 연구원은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부담이 2018년 2분기부터 이어지고 있다”며 “수익성 높은 식품 제조 매출의 증가가 인건비 증가분을 상쇄할 만큼 빠르게 나타나야 한다”고 말했다.
신세계푸드는 30일 2018년 4분기 연결기준 매출 3133억 원, 영업이익 48억 원을 냈다고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2.7% 감소하면서 시장 기대치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라 급식사업 마진이 줄고 외식 경기 부진으로 외식사업의 적자가 지속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식품 제조부문은 노브랜드, 이마트24, 스타벅스 등 계열사 내부 매출이 증가세를 지속한 것으로 파악됐다.
조 연구원은 “급식 단가 인상이 최저임금 인상 영향을 온전히 흡수하지 못하고 외식사업도 매출 감소로 고정비 부담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고 바라봤다.
신세계푸드는 급식 및 외식 단가 인상과 인력 효율화, 반조리 제품 공급으로 수작업 최소화 등을 통해 인건비 부담을 극복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단기적으로 이익 개선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조 연구원은 수익성 높은 식품 제조부문의 매출 증가와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반조리 제품 수요 증가 등은 긍정적 요인으로 바라봤다. 인력 효율화와 비용 효율화 여지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신세계푸드는 상반기에 베이커리 제품을 생산하는 오산 제2공장을 완공하면 그룹 계열사와 시너지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신세계그룹의 온라인사업 확대에 따른 수혜도 기대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