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이 28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CEO조찬간담회 초청 강연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보좌관은 28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CEO 조찬간담회에서 “문재인 정부가 반기업 정부라는 프레임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정부가 어떻게 움직이고 도와주는지 봐 달라”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이 북한만 챙기고 경제는 안 챙긴다고 하는데 제일 많이 경제를 챙기고 세일즈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보좌관은 인도에서 삼성전자와 샤오미가 시장 점유율 경쟁을 하고 있을 때 문재인 대통령이 방문해 힘을 실어준 일과 인도네시아 롯데케미칼 공장을 위해 조코 위도도 대통령에게 지원을 요청한 일, KB국민은행의 베트남 진출 길을 열어준 일 등을 들었다.
신남방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 위원장은 이날 강연에서 신남방정책을 소개하며 아세안과 인도에 적극적으로 진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은 보호무역주의, 중국은 사드 보복으로 어려움을 겪었다”며 “이들 시장이 어려우면 블루오션인 신남방국가를 공략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세안 국가의 연평균 성장률이 5~6%, 인도는 7~8%인데 소비시장은 연평균 15%씩 성장하고 있다고 들었다.
김 위원장은 “50~60대들이 우리나라에서 할 일이 없어 산에 가고 SNS에 험악한 댓글을 다는데 아세안으로 가야한다”며 “젊은이들도 헬조선을 불평할 게 아니라 신남방국가로 가서 대접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의 프랜차이즈가 아세안에 진출한 사례와 박항서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성공을 거둔 사례 등을 언급했다.
또 인도네시아 태국 등에서 한국어를 배우기 위한 수요가 높다면서 취업이 안 되는 국문과 등 문과 출신이 한글 선생님으로 가면 좋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기업들이 아세안에서 거둔 성과도 부각했다.
그는 “영국, 프랑스 등 기라성 같은 국가의 교역을 합한 것보다 베트남 교역액이 더 많아졌다”며 “우리 기업들이 해낸 일 덕분에 아세안이 우리에게 호의적이다”고 말했다.
이날 강연에는 허인 국민은행 행장, 오성엽 롯데지주 사장, 김원경 삼성전자 부사장, 이용재 삼부토건 사장, 조영석 CJ제일제당 부사장, 이연배 오토젠 회장 등이 참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