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극한직업' '말모이' '뺑반', 1월 극장가 배급사 3파전 치열

▲ 영화 '극한직업' 스틸 컷.

CJENM, 롯데컬처웍스, 쇼박스 등 국내 3대 배급사가 1월 극장가에서 3파전을 벌인다.

CJENM의 ‘극한직업’과 롯데컬처웍스의 ‘말모이’가 박스오피스 상위를 나란히 차지한 가운데 쇼박스의 ‘뺑반’도 뒤를 쫓기 시작했다.  

25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극한직업이 박스오피스 1위를 보이고 있다. 말모이는 2위, 뺑반은 9위에 올랐다. 

박스오피스는 매출액 점유율을 기준으로 집계한다. 

극한직업은 CJENM이 배급하는 영화로 23일 개봉했다. 개봉한지 이틀만에 관객 72만 명을 모으면서 초반 기세를 잡았다. 이병헌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배우 류승룡씨, 이하늬씨 등이 주연을 맡았다. 

마약반 형사들이 국내 마약 밀반입 수사를 벌이는 내용으로 범죄조직 아지트 앞에서 낮에는 치킨장사를 하면서 수사를 하는데 치킨 장사가 너무 잘 돼서 고민을 하게 되는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냈다.

CJENM은 지난해 4분기 영화부문에서 영업적자를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CJENM이 투자와 배급을 맡은 영화 ‘국가부도의날’과 ‘PMC:더 벙커’의 실적이 부진한 탓이다. 

국가부도의 날은 제작비 70억 원을 들였고 손익분기점이 260만 명이었는데 375만 명을 모으면서 손실을 내지 않는 선에 그쳤다. PMC:더 벙커는 제작비 150억 원을 들인 대작이었으나 손익분기점 410만 명을 넘기지 못한 166만 명을 모으는 초라한 성적을 냈다.  

현재 상영하고 있는 극한직업은 제작비 65억 원을 들였고 손익분기점은 200만 명 정도다. 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어 CJENM은 영화부문에서 실적이 반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영화 말모이는 롯데컬처웍스가 배급한 영화다. 말모이는 이날 오후 3시 기준으로 예매율이 5.2%를 보여 3위에 올랐다. 관객 240만 명을 모으면서 순항하고 있다. 

말모이는 배우 유해진씨, 윤계상씨가 주연을 맡은 영화로 일제강점기에 우리말을 지키려는 조선어학회 회원들의 이야기다. 판수(유해진씨)는 까막눈 홀아비로 정환(윤계상씨)와 함께 글을 배우면서 우리말 모으기에 동참하는 내용을 그려냈다.

롯데컬처웍스는 지난해 하반기에 배급한 영화 ‘완벽한 타인’이 529만 관객을 동원해 손익분기점 180만 명을 가뿐히 넘긴 데 이어 새해 첫 개봉작인 말모이의 흥행도 이어지고 있다. 

롯데컬처윅스는  올해 100억 원대 영화 두 편과 50억~70억 원대 영화 두 편을 준비하고 있다. 

100억 원대 영화로는 ‘사자’와 ‘천문’이 개봉을 준비하고 있다. 사자는 김주환 감독의 차기작으로 오컬트(초자연적) 액션물로 배우 안성기씨, 박서준씨가 주연을 맡았다. 천문은 '봄날은 간다' '덕혜옹주' 등을 찍은 허진호 감독의 시대극 영화다.  

50억~75억 원대 영화로는 배우 정우성씨, 김향기씨가 나오는 `증인`, 허영만 화백의 타짜 시리즈 세 번째 영화인 `타짜3`가 있다. 

쇼박스도 영화 ‘뺑반’으로 높은 기대를 받고 있다. 

뺑반은 이날 오후 3시 기준으로 예매율 4.4%를 보였다. 개봉일은 30일이다. 배우 공효진씨, 류준열씨, 조정석씨가 주연을 맡았으며 제작비 100억 원을 넘게 들인 대작이다. 

뺑반은 범죄를 저지르고도 법망을 유유히 피해 가는 안하무인 재벌과 이를 쫓는 형사의 집념을 속도감 있게 다뤘다. 뺑소니라는 소재를 넣어 익숙한 영화 구성에 새로움을 준 범죄액션물이다. 

쇼박스는 뺑반 외에도 제작비 100억 원대를 들인 대작 영화 ‘전투’와 ‘남산의 부장들’을 준비하고 있다. 

전투는 원신연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배우 유해진씨, 류준열씨가 주연으로 대한독립군의 ‘봉오동 전투’를 담았다. 남산의 부장들은 배우 이병헌씨, 이성민씨가 주연이며 1970년대 중앙정보부를 소재로 한 정치영화다. 

이 밖에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CJCGV가 제작한 방탄소년단의 공연 실황 영화 ‘러브 유어셀프 인 서울’은 개봉을 하루 앞두고 예매관객으로만 18만 명을 넘게 모았다. 

이날 오후 3시 기준으로 예매율 41.5%를 보이면서 압도적 1위에 올라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