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2019-01-24 14: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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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신흥국 통화 약세의 영향으로 2018년 4분기에도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돌았다.
현대차는 2018년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5조6695억 원, 영업이익 5011억 원을 냈다고 24일 밝혔다. 2017년 4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4.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5.4% 급감했다.
▲ 이원희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
애초 증권가는 현대차의 2018년 4분기 영업이익이 6500억~9천억 원가량을 보일 것으로 추정했는데 이를 대폭 하회했다
2018년 4분기 순손실은 2033억 원으로 2017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적자로 돌아섰다.
현대차는 “신흥국 통화 약세가 심화했고 연결회계기준에 따라 실적에 반영되는 기타부문의 손익이 크게 악화해 수익성이 줄었다”고 말했다.
현대차가 2018년 4분기에 판매한 차량은 국내외 모두 합쳐 122만6443대로 집계됐다.
현대차가 2018년 하반기에 부진한 성과를 낸 탓에 연간 영업이익도 크게 후퇴했다.
현대차는 2018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97조2516억 원, 영업이익 2조4222억 원을 냈다. 2017년보다 매출은 0.9%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거의 반토막났다.
현대차는 “글로벌 경제의 저성장 장기화와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의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신차와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했다”며 “하지만 원/달러 환율 하락과 신흥국 통화 약세 등 외부요인과 기타부문 수익성 악화,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 증가 등으로 수익성이 하락했다”고 말했다.
현대차가 2018년 한 해 동안 세계에서 판매한 차량은 모두 458만9199대다. 2017년보다 판매량이 1.8% 늘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