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장비기업 에스에프에이가 삼성디스플레이와 중화권의 올레드(OLED) 투자에 힘입어 올해 신규 수주 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권휼 DB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올해 에스에프에이의 신규 수주가 2016년 이후 3년 만에 증가하는 모습을 보인다”며 “삼성디스플레이와 중국 패널기업에서 올레드 투자를 확대하는 데 따라 신규 수주 규모가 1조 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에스에프에이는 LCD와 올레드 등의 디스플레이 제조에 필요한 클린 물류장비, 반도체 전공정장비, 모듈장비 등을 만든다.
에스에프에이는 올해 신규 수주 규모가 1조1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2018년 신규 수주 추정치와 비교해 56.7%가량 늘어난 수치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상반기 안으로 퀀텀닷 올레드 관련 장비의 인수의향서(LOI)를 발행할 것으로 파악됐다.
에스에프에이는 올레드용 진공 물류장비와 모듈장비 공급 경험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만큼 일감을 따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 패널기업들이 중소형 올레드와 대형 LCD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는 점도 에스에프에이의 신규 수주 규모가 늘어나는 데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의 대표적 패널 기업인 BOE와 GVO는 중소형 올레드 투자를 확대하고 또 다른 패널 기업 HKC와 CSOT는 대형 LCD 투자를 늘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파악됐다.
권 연구원은 “에스에프에이는 중화권에서도 신규 수주 규모를 탄탄하게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에스에프에이는 2019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6420억 원, 영업이익 229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 실적 추정치와 비교해 매출은 6%, 영업이익은 3.1%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