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트론이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에서 중저가 스마트폰의 사양을 높이는 데 힘입어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박형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2일 “파트론은 삼성전자가 중저가 스마트폰의 카메라 사양을 높이는 데 긍정적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올해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지문인식 센서 채용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파트론의 2019년 실적은 큰 폭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 김종구 파트론 대표이사 회장.
파트론은 삼성전자에 스마트폰용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고 있는데 카메라 모듈 매출은 2018년 실적 추정치를 기준으로 파트론의 전체 매출에서 68%를 차지한다.
파트론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용 카메라 모듈 수요가 증가하는 데 따른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보급형 스마트폰인 A시리즈 제품군에 멀티 카메라를 탑재하고 있다.
2018년 말 공개된 갤럭시A9과 갤럭시A7에 카메라를 각각 4개, 3개 탑재했고 1월 말 인도에서 출시할 갤럭시M20에도 듀얼 카메라를 탑재한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전자의 후면 카메라 수요는 올해 싱글 모듈 기준으로 2018년보다 40~50%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디스플레이 지문인식 채용을 확대하고 있는 점도 파트론의 실적에 보탬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디스플레이 지문인식은 스마트폰 화면 위에 손가락을 대고 지문을 판별하는 기술인데 풀스크린 스마트폰을 만드는 데 필수적 요소로 꼽히면서 삼성전자 등이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기존에는 스마트폰 홈버튼 등을 통해 지문을 인식했다.
박 연구원은 “파트론은 다양한 센서 모듈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는 종합 센서 모듈 부품회사”라며 “디스플레이 지문인식시장 확대에 따른 낙수효과가 파트론에도 번질 것”이라고 바라봤다.
파트론은 2019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331억 원, 영업이익 632억 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됐다. 2018년 실적 추정치보다 매출은 23%, 영업이익은 53.8%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