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타이어가 체코 공장에서 수익을 내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됐다.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2일 “넥센타이어는 유럽 생산을 안정화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며 “새 공장 가동에 따라 발생하는 고정비 지출을 충분히 만회할 채널(유통망) 등을 확대하는 데 비용이 추가로 들어갈 가능성이 있어 수익을 내기까지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넥센타이어, 체코 공장에서 수익 내기까지 상당한 시간 필요

▲ 강호찬 넥센타이어 대표이사 사장.


넥센타이어는 모두 1조 원이 넘는 자금을 투자한 체코 자테크 공장을 2018년 9월부터 시험가동하고 있다. 1분기부터 타이어를 본격적으로 생산해 판매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새 공장 가동 초기에는 신차용 타이어(OE) 물량이 거의 없기 때문에 손익분기점을 넘기기 위한 수율을 확보하기 힘들고 고정비 지출 비중이 커 영업손실을 보는 것이 불가피하다.

신차용 타이어 물량을 충분히 확보하기까지 교체용 타이어(RE) 물량으로 버텨야 하는데 판매망을 구축하는데 추가로 투자를 진행해야 해 부담이 상당기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유럽이 새 배출가스 규제를 시행함에 따라 독일 등 유럽의 완성차기업들이 자동차 생산을 줄인 점도 체코 공장 정상화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장 연구원은 “넥센타이어가 유럽 체코 공장 가동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하려고 하지만 유통망을 늘려가는 과정 속에서 수익성이 하락할 위험이 존재한다”며 “유럽 체코 공장의 실적을 내수와 북미시장에서 만회할지 여부가 향후 넥센타이어 주가의 방향성을 결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넥센타이어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2100억 원, 영업이익 188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018년 실적 추정치보다 매출은 10.3%, 영업이익은 4.4%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