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이 보잉의 신형 항공기의 운항을 국내 최초로 시작한다.

이스타항공은 26일 김포국제공항 계류장에서 보잉의 B737-MAX8 항공기 도입을 기념해 안전 기원식을 열었다.
 
이스타항공 보잉 새 항공기 도입, 최종구 "내년 상장 좀 더 보겠다"

▲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이사 사장이 26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열린 고객 초청 행사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이스타항공> 


안전 기원식에는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이사 사장을 비롯한 이스타항공 임직원들이 참석했다.

최 사장은 "차별화된 새 노선을 개발해 비용을 절감하고 안전운항에 최대한 힘쓸 것"이라며 "남북관계가 좋아지면 평양 전세기 운항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스타항공의 기업공개(IPO)와 관련된 이야기도 꺼냈다. 

최 사장은 "원래 2019년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었는데 현재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조금 더 지켜보려고 한다"며 "상장을 하지 않겠다는 뜻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안전 기원식이 끝난 뒤 오후에는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고객 초청행사가 열렸다. 고객 초청행사에는 이스타항공 임직원과 사전신청 이벤트를 통해 선정된 100여 명의 고객이 자리를 함께했다. 

고객 초청행사는 ‘Fly with YOU, MAX in Korea’라는 테마로 진행됐다. 

고객 초청행사에서는 이번에 새로 도입된 항공기의 제작 과정, 래핑 과정(항공기 동체에 이미지를 입히는 과정) 등을 담은 영상, 항공기를 3차원 영상으로 구현한 홀로그램 등이 상영되고 실제 기내를 간접 체험할 수 있는 AR(증강현실)체험존 등이 마련됐다.

최 사장은 고객 초청행사에서 “단거리 항공시장에서 차세대 주력 기종으로 꼽히는 보잉사의 맥스 기종을 처음으로 소개하는 자리를 고객과 함께 할 수 있어 의미있는 자리가 됐다”며 “항공사가 고객에게 줄 수 있는 최대의 편의는 실용적 가격으로 다양한 노선을 제공하는 것으로 이번 맥스 도입을 통해 노선을 다양하게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이스타항공이 신규 도입한 B737-MAX8 항공기는 기존 주력 기종인 737NG-800기종보다 14%이상 연료 효율성이 뛰어나 운항거리가 1천km 이상 길다. 737NG-800기종과 70%이상 부품과 정비 호환이 가능하고 정비 주기도 길기 때문에 항공기 운영측면에서도 효율적이다. 

B737-MAX항공기는 기존 기종의 엔진보다 성능은 향상되고 소음은 줄어든 LEAP-1B 엔진이 장착됐다. 기존 기종보다 복합소재를 많이 사용해 동체도 가볍다. 

기재 내부의 공간 활용성도 우수하다. 동체 크기가 같은 800기종보다 최대 좌석 수가 21석 늘었다. 

이스타항공의 맥스 항공기는 19일 미국 시애틀에서 인도식을 진행한 뒤 앵커리지, 삿포로를 거쳐 21일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처음으로 국내에 들어왔다. 

이스타항공은 이 항공기를 12월 말부터 국내선에 투입되고 1월부터 싱가포르 부정기 노선을 시작으로 동남아 등 국제선에 투입할 계획을 세웠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