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2일 서울 종로구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열린 ‘에너지 분야 공공기관장 회의’에서 “공공기관의 사고 재발 방지대책을 마련해 사고 원인을 근본적으로 없앨 수 있을 지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며 “앞으로 이행 상황을 강도 높게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2일 서울 종로구 무역보험공사에서 열린 ‘에너지 분야 공공기관장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성 장관은 “국민이 납득할 수 없는 사고가 발생하면 무관용 원칙에 따라 엄중하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회의는 백석역 열 수송관 파열사고와 고양 저유소 화재 등 에너지시설에서 안전사고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에너지시설의 안전관리 실태를 다시 점검하고 재발 방지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열렸다.
성 장관을 비롯해 양수영 한국석유공사 사장,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등 에너지 분야 공공기관 31곳의 기관장 및 관계자, 민간기업인 대한송유관공사의 최준성 대표이사 사장 등이 회의에 참석했다.
성 장관은 오래된 에너지시설을 교체하는 데 예산을 지원하고 투자세액공제 대상을 확대하는 등 세제혜택을 제공하는 방안을 관계부처와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공공기관의 안전관리 역량을 높이기 위해 공공기관 경영평가에 안전관리 노력을 반영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이번 회의에서 9개 공공기관은 에너지시설 안전관리 현황, 겨울철 에너지 수급 전망 등을 보고했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열 수송관의 안전관리 실태와 향후 관리 계획을 보고했다. 한국전력공사는 전력구, 한국가스공사는 가스관, 한국전기안전공사는 에너지 저장 장치, 대한송유관공사는 송유관에 중점을 둬 보고를 진행했다.
전력거래소와 가스공사는 겨울철 전력 수급 전망과 대책을 발표했으며 한국에너지공단은 겨울철 에너지복지 지원현황을 보고했다.
성 장관은 “산업부와 에너지 공공기관은 더 이상 사고가 발생하지 않을 때 국민의 신뢰를 다시 얻을 수 있다”며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에너지시설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