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티앤씨가 원재료 가격 하락세에 힘입어 4분기에 좋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12일 “합성섬유의 주요 원재료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며 “효성티앤씨 섬유제품들의 수익성이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효성티앤씨, 원재료 가격 하락 덕에 4분기 영업이익 급증

▲ 김용섭 효성티앤씨 대표이사 전무.


최근 합성섬유 원재료인 부탄다이올(BDO), 메틸렌디페닐디이소시아네이트(MDI), 모노에틸렌글리콜(MEG), 카프로락탐의 국내 판매가격은 3분기보다 낮게 형성되고 있다.

석유화학시장 조사회사인 씨스켐닷컴에 따르면 3분기 톤당 1600달러를 웃돌았던 BDO 가격은 12월 중에 1500달러 아래로, 톤당 2500달러 이상에 판매됐던 MDI 가격은 1500달러대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같은 기간 MEG 가격은 톤당 900달러대에서 700달러대로, 카프로락탐 가격은 2100달러대에서 1600달러대로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효성티앤씨는 각 원재료 가격이 100달러 떨어지면 BOD는  180억 원가량, MDI는 40억 원가량, MEG는 150억 원가량, 카프로락탐은 100억 원가량 구매비용이 줄어든다”고 파악했다.

효성티앤씨는 원재료 가격의 하락으로 스판덱스, 폴리에스터, 나일론 등 모든 섬유제품군의 수익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4분기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효성티앤씨는 2018년 4분기 매출 1조4730억 원, 영업이익 651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4분기보다 매출은 5.8%, 영업이익은 31.8%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