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떨어졌다.

메모리반도체 공급 과잉이 내년 하반기까지 지속되며 반도체업황이 예상보다 부진한 흐름을 보일 수도 있다고 증권사들이 분석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주가 하락, 반도체업황 부진의 골 깊어져

▲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 부회장(왼쪽)과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10일 삼성전자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1.83% 떨어진 4만200원으로 장을 마치며 52주 신저가를 보였다.

SK하이닉스 주가는 1.95% 하락한 6만5500원으로 마감했다.

4분기 들어 메모리반도체 평균가격 하락폭이 예상보다 크게 나타나는 한편 내년 하반기까지 업황 부진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 데 반응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반도체 수요 둔화가 예상보다 심각한 수준"이라며 "반도체기업의 재고가 줄어들기 전까지 가격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유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반도체업황 조절을 위해 생산량을 크게 줄인다고 해도 효과는 내년 하반기부터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내년 영업이익은 모두 증권사의 기존 추정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됐다.

유 연구원은 "반도체업황 부진이 언제 해소될 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당분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주가 상승 계기를 찾기 어려울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