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 상승세는 얼마나 갈까?

삼성전자 주가가 19일 장중 한때 151만 원을 찍어 52주 신고가를 갱신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사상 최고가인 154만4천 원을 넘을지 주목된다.

  삼성전자 주가 상승세 얼마나 지속될까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삼성전자 주가는 전략스마트폰 갤럭시S6 출시 등에 따른 실적개선 기대감에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 주가가 아직 더 오를 여력이 있다고 증권가는 전망한다. 그러나 일부에서 지나치게 낙관적 전망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삼성전자 주가는 19일 전일 종가 150만3천 원에서 상승해 151만 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기록했으나 계속된 상승에 부담을 느껴 148만원대로 떨어졌다.

삼성전자 주가가 150만 원대를 회복한 것은 2013년 12월 이후 1년4월여 만에 처음이다.

삼성전자 주가는 올해 초부터 18일까지 13.00% 뛰었다. 이 기간에 코스피 대형주 지수가 4.78%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상승폭이 큰 것이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도 18일 기준으로 221조3909억 원으로 올랐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큰 금액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유가증권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8일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18.13%에 이른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 비중은 올해 들어 16~17%에 머무르다 지난 16일부터 3거래일 연속으로 18%대를 유지했다.

증권 전문가들은 갤럭시S6 출시와 반도체의 견조한 성장 등에 따른 삼성전자 실적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삼성전자 주가가 오르고 있다고 풀이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 4조600억 원이라는 저조한 성적을 거뒀으나 4분기에 영업이익 5조2900억 원으로 회복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에도 5조 원대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6 판매가 시작되는 올해 2분기부터 영업이익이 6조 원대를 되찾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영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2분기에 플래그쉽 스마트폰 출시 효과로 무선사업부(IM)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며 “애플 위탁생산 재개와 애플이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 물량 증가에 따라 비메모리 부문의 실적이 반등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 전문가들은 대체로 삼성전자 주가가 당분간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본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7일을 기준으로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평균 168만3천 원으로 잡고 있다.

남대종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갤럭시S6에 대한 기대감이 남아 있고 반도체 부문에서도 좋은 실적을 보이고 있다”며 “전기전자 업종에서 가장 안정적 주식”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에서 삼성전자의 주가와 관련해 지나치게 낙관적 전망은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갤럭시S6에 대한 반응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쳐 주가가 많이 올랐는데 다소 과열된 측면이 있다”며 “주가가 150만 원대부터 속도조절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