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송호 성동조선해양 관리인과 곽정호 가스엔텍 대표이사가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악수하고 있다.<성동조선해양> |
성동조선해양이 LNG(액화천연가스) 관련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엔지니어링업체와 손을 잡았다.
성동조선해양은 4일 본사가 있는 통영 조선소에서 LNG시스템 엔지니어링 전문회사인 가스엔텍과 'LNG사업 공동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이 협약은 'LNG운반선 및 LNG추진선사업의 정착 및 발전을 위한 상호협력'을 뼈대로 한다. LNG운반선은 LNG를 나르는 선박, LNG추진선은 LNG를 연료로 쓰는 배를 말한다. 최근에는 LNG추진 방식의 LNG운반선이 늘어나고 있다.
협약에 따라 두 회사는 △LNG추진선, FSRU(부유식 LNG저장·재기화설비) 및 LNG벙커링 터미널, LNG플랜트의 신조·개조 분야 기술 개발 △LNG운반선 신조 및 개조사업에서 공동으로 영업, 설계, 구매, 건조 △LNG연료탱크 및 LNG연료 시스템 설계 △기술개발 필요인력 지원 등에 협력하게 된다.
성동조선해양은 2016년 5월 영국 로이드선급으로부터 1만1천TEU급 컨테이너선의 LNG추진 기술에 관해 실용인증을 획득하는 등 중대형 상선에 LNG추진 기술을 적용하기 위한 연구개발을 지속해왔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LNG운반선, 부유식 LNG 저장설비의 사업영역 확장에도 노력하기로 했다.
이날 협약에는 조송호 하화정 성동조선해양 공동관리인과 곽정호 가스엔텍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하화정 성동조선해양 관리인은 "이법 협약은 혹독한 조선업 침체 속에 국내 조선소와 LNG전문 엔지니어링업체가 상생의 기초를 만들어 나가기로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국내 조선산업의 건전한 생태계를 조성하고 사업 다각화를 통해 성동조선해양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곽정호 가스엔텍 대표 역시 "최근 정부의 조선산업 활성화방안 발표와 더불어 전 세계적으로 LNG 관련 기술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성동조선해양이 쌓아온 기술력과 경험, 최고의 시설을 통해 가스엔텍의 LNG엔지니어링 기술도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