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국저에너지화공집단(CERCG)이 12월에 한국 채권단을 비롯한 채권자들에게 이자를 지급하기로 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중국국저에너지화공집단이 26일 싱가포르거래소와 홍콩거래소에 상장된 중국국저에너지화공집단의 관련 채권을 놓고 이자 지급, 최대주주 지분 확대 등을 공시했다고 30일 밝혔다.
 
한화투자증권 “부도난 중국에너지회사가 12월 채권단에 이자 지급”

▲ 중국국저에너지화공집단 로고.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중국국저에너지화공집단은 12월20일에 자사와 관련된 모든 채권자에게 채권별 현재 이자율로 이자를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한국 채권단이 보유한 중국국저에너지화공집단 관련 채권의 규모는 1억5천만 달러로 전체 발행액의 7% 정도다. 공시된 내용에 따르면 5.55%의 금리로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중국국저에너지화공집단은 중국부래덕실업회사(CNFIC)의 지분율이 11월30일까지 기존 49%에서 58%로 늘어날 것이라고 공시했다. 중국부래덕실업회사는 중국국저에너지화공집단의 최대주주로 베이징시 상무위원회가 지분을 100% 들고 있는 회사다.

한화투자증권이 5월에 이베스트투자증권과 특수목적법인(SPC) ‘금정 제12차’를 설립해 자산유동화 기업어음을 발행했다. 이 자산유동화 기업어음은 중국국저에너지화공집단의 자회사인 CERCG캐피탈이 발행한 채권을 기초자산으로 발행됐다.

CERCG캐피탈이 채무이행 만기인 11월 8일까지 상환을 하지 못하면서 해당 채권은 채무불이행 상태에 빠졌고 자산유동화 기업어음도 11월 9일 자정 기준으로 최종 부도 처리됐다.

이 자산유동화 기업어음은 현대차증권(500억원), KB증권(200억원), KTB자산운용(200억원) 등 국내 증권사 9곳이 사들였다.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채권단이 중국국저에너지화공집단에서 보내온 자구안을 놓고 원금 지급 등을 계속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