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게임즈가 모바일게임 ‘데스티니 차일드’를 글로벌시장에 내놓는다.

라인게임즈는 ‘넥스트플로어’와 합병을 통해 새 통합법인을 세운 뒤 글로벌에 내놓은 첫 번째 게임이어서 흥행 여부에 시선이 몰린다.
 
라인게임즈, 넥스트플로어와 한 몸 뒤 '데스티니 차일드'로 첫 발

▲ 김민규 라인게임즈 대표.


26일 라인게임즈에 따르면 수집형 카드게임(CCG) ‘데스티니 차일드’의 글로벌 사전예약 접수가 진행되고 있다. 북미, 동남아, 유럽 등 글로벌 164개 국가 이용자를 대상으로 12월5일까지 사전예약을 받는다.  

데스티니 차일드는 수집형 카드게임으로 국내에서 2016년에 출시된 뒤 구글 앱스토어 매출 순위에서 1위에 오르는 등 인기를 모았다.

데스티니 차일드는 넥스트플로어와 시프트업이 협력해 개발한 게임으로 국내에서 크게 성공해 글로벌시장에서도 성공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 게임은 라인게임즈가 넥스트플로어와 합병한 뒤 글로벌에 진출하는 것이어서 기대감을 높인다. 라인게임즈는 이런 기대에 힘입어 공식적으로 게임을 출시하지 않았음에도 10월 글로벌투자 업체 앵커에퀴티파트너스로부터 1250억 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 

라인게임즈는 네이버 일본 자회사 라인(LINE)의 관계사로 게임 개발과 퍼블리싱을 맡고 있으며 넥스트플로어를 게임 개발회사로 두고 있다. 

라인은 지난해 7월 게임 전문 개발회사를 만들기 위해 라인게임즈를 세운 뒤 설립과 동시에 넥스트플로어의 지분 51%를 확보해 자회사로 삼았다.  

라인게임즈는 게임의 퍼블리싱을 맡고 넥스트플로어는 게임 개발을 담당하면서 사업을 진행해오다 올해 7월 자회사인 넥스트플로어가 모회사 라인게임즈를 흡수합병하는 방식으로 완전히 한 몸이 됐다. 8월 합병 절차를 완료하고 통합법인이 된 뒤 회사이름을 라인게임즈로 정했다. 

넥스트플로어는 2012년에 설립된 게임 개발회사로 모바일게임 ‘드래곤플라이트’를 개발해 흥행에 성공한 적이 있다. 드래곤플라이트는 지금까지 누적 내려받기 2500만 건을 보였고 동시 접속자가 최대 830만 명에 이르는 등 큰 성공을 거뒀다.  

넥스트플로어는 드래곤플라이트를 성공한 뒤에도 '엘브리사' '나이츠오브클랜' 등 자체 개발한 게임을 꾸준히 출시했다. 

또 독립 개발 스튜디오 '지하연구소'를 운영하면서 역할수행게임(RPG)부터 리듬액션까지 실험성 짙은 다양한 장르 게임을 선보였다. 

2016년부터는 게임 퍼블리싱사업에 진출해 '크리스탈하츠' '프렌즈런' 등 게임의 배급을 맡으면서 이 게임들 모두 매출 순위에서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라인게임즈는 이번에 데스티니 차일드를 글로벌 출시하는 데 이어 콘솔게임시장에도 발을 내딛는다. 2016년 11월 ESA로부터 '창세기전' 시리즈와 '주사위의잔영' 지식재산권(IP)을 각각 20억 원, 5억 원에 확보했고 지식재산권을 활용한 콘솔게임을 준비하고 있다. 

이뿐 아니라 퍼블리싱사업에서는 비누스엔터테인먼트 '열혈강호 오리진'을 정식으로 서비스할 계획을 세웠다. 팩토리얼게임즈 '슈퍼스트링'은 2019년에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