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회사 LF가 코람코자산신탁을 인수한다. 

LF는 21일 이사회를 열고 코람코자산신탁 주식 111만8618주를 양수한다고 22일 밝혔다. 
 
LF, 코람코자산신탁 지분 50.74%를 1898억에 사들여

▲ 구본걸 LF 대표이사 회장.


LF가 코람코자산신탁 주식을 확보하는 데 들이는 돈은 모두 1898억 원이다. LF는 보유하고 있는 자금을 활용해 코람코자산신탁의 주식을 양수한다. 

LF가 주식 매입을 끝내면 코람코자산신탁 지분을 모두 50.74% 확보하게 된다. 

LF 관계자는 “부동산 금융업 분야의 선도기업인 코람코자산신탁을 인수해 사업을 다각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희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람코자산신탁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고려하면 LF가 어느정도 합리적 가격에 지분을 인수하는 것”이라며 “LF가 2018년 3분기 말 기준으로 단기 금융상품을 포함해 현금성 자산을 2500억 원 넘게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코람코자산신탁을 인수하기 위해 자금을 외부에서 조달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LF가 기존 사업과 관련이 없는 회사를 인수한다는 점에서 시장의 우려가 있을 수 있다”며 “하지만 LF의 성장이 정체된 상황에서 수익성 있는 기업을 인수한다는 점에서 장기적 기업가치 전망에는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코람코자산신탁은 2017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241억 원, 영업이익 661억 원, 순이익 484억 원을 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