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의 성공 동력으로 ‘기업가 정신’을 들면서 벤처기업도 기업가 정신을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장관은 12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호텔에서 열린 ‘세계 기업가 정신 주간’ 행사의 축사에서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가 글로벌 기업으로 자란 동력은 기업가 정신”이라며 “벤처붐을 다시 일으키려면 한국의 기업가 장신을 되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2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호텔에서 열린 '세계 기업가 정신 주간' 행사에서 축사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
영국에서 한국이 반도체산업으로 성공할 수 없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낸 지 10년도 되지 않아 삼성전자가 반도체 선두회사로 올라선 사례를 기업가 정신의 예시로 들었다.
현대자동차도 낮은 품질 때문에 1980년대에 해외 방송에서 조롱을 받았지만 지금은 글로벌 자동차업계의 5위 회사로 자리매김했다고 들었다.
홍 장관은 “두 기업의 기업가 정신 덕분에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고도성장을 이뤘다”며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요청하는 위기도 있었지만 이런 기업가 정신으로 극복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 뒤의 위기도 벤처기업의 경쟁력으로 극복했지만 아쉽게도 지난 10년 동안 벤처 시장이 위축됐다”며 “정부가 제2의 벤처붐을 끌어내기 위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핵심은 기업가 정신을 되살려야 한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세계 기업가 정신 주간’은 미국 카우프만재단의 후원으로 매년 11월 셋째 주에 여러 국가에서 동시에 개최되는 행사다. 국내에서는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에서 2014년부터 해마다 개최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중기부의 후원을 받아 ‘존경받는 기업, 실천하는 기업가 정신’을 주제로 진행됐다. ‘평판을 경영하라’를 쓴 로사 전 전 스위스 국제경영대학원 교수 등이 참여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