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9일 전북 전주 본사에서 조셉 훌리 스테이트스트리트은행 회장과 업무협약을 맺은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국민연금공단> |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전북 전주에 미국 대형 수탁은행의 사무소를 열도록 했다.
김 이사장은 9일 전북 전주 본사에서 조셉 훌리 스테이트스트리트은행(SSBT) 회장과 해외 투자자산 관리업무의 혁신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스테이트스트리트은행(SSBT)은 1792년 미국 보스턴에서 설립된 글로벌 수탁은행으로 현재 108개 나라에서 자금결제, 자산보관, 회계처리, 운용 지원 등 투자자산 관리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17년 기준 스테이트스트리트은행이 맡고 있는 글로벌 수탁 서비스 규모는 33조 달러에 이른다.
국민연금은 글로벌 투자자산의 체계적 관리를 위해 9월 스테이트스트리트은행을 해외 주식과 대체투자 자산 수탁기관으로 선정했다.
김 이사장과 훌리 회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해외투자 포트폴리오 관련 정보 제약을 최소화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업무협약은 스테이트스트리트은행이 전주 사무소를 연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국민연금이 있는 전주에 글로벌 대형 수탁은행이 사무소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이사장은 “글로벌 최고 은행인 스테이트스트리트은행과 맺은 이번 협약이 국민연금기금의 자산관리 인프라의 선진화를 이끌 것”이라며 “세계 최고의 연금 운용기관을 지향하는 국민연금의 행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훌리 회장은 “전 세계 100여 개 국가와 연결된 망을 통해 급변하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다양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국민연금과 더욱 효과적으로 소통하기 위해 전주 사무소를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이사장과 훌리 회장은 앞으로 정기적으로 만나 세계 금융 동향과 이슈를 공유하며 협력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국민연금은 2018년 8월 말 기준 기금적립금 650조9천억 원의 30%인 195조9천억 원을 해외에 투자하고 있다. 해외 투자자산은 주식 123조4천억 원, 채권 24조8천억 원, 대체투자 47조2천억 원 등으로 구성돼 있다.
국민연금은 앞으로 자산 이관 절차 등을 거쳐 2019년 1월부터 스테이트스트리트은행에 해외 주식과 대체투자 자산의 보관 및 관리와 관련한 수탁업무를 맡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