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호 기자 sangho@businesspost.co.kr2018-11-09 12: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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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3분기 실적이 시장의 기대를 충족하지 못한 데다 한동안 수익성이 개선될 가능성도 높지 않은 것으로 전망됐다.
▲ 차남규 한화생명 대표이사 부회장.
오진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9일 한화생명 목표주가를 기존 7천 원에서 6천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한화생명 주가는 8일 45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오 연구원은 “한화생명은 3분기에 시장 예상치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냈다”며 “국내 시장금리 상황을 고려하면 수익성을 개선하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한화생명은 3분기에 순이익 1405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3분기보다 7.9% 늘었다.
위험 손해율은 75.8%로 2017년 3분기보다 5.6%포인트 낮아졌다.
오 연구원은 “위험 손해율 개선은 추석 연휴에 따른 영업일수 감소의 영향이 컸다”며 “그러나 상반기 예상보다 악화된 위험 손해율과 2018년 4분기가 2017년 4분기보다 영업일수가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한화생명의 2018년 연간 위험 손해율은 지난해보다 0.9%포인트 오른 77.6%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화생명의 사업 상황과 국내 시장금리 전망을 고려하면 한화생명의 수익성 전망도 밝지 않은 것으로 전망됐다.
오 연구원은 “한화생명은 국내 보험업계 상장회사 가운데 금리고정형 준비금 비중과 고객에게 예정으로 알려준 예정이율의 평균이 가장 높아 변액보증손익 변동의 영향이 크다”며 “11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여부와 관계없이 올해 하반기 및 2019년 국내 시장금리는 상승여력이 제한적이라 한화생명의 변액보증손익 개선은 낙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바라봤다.
변액보증손익이란 변액보험에서 고객들에게 최저로 보장하는 수익률로 인해 보험사가 거두게 될 손익을 말하는 것으로 보험사는 금리가 올라 보증수익률 이상으로 자금을 운용할 수 있어야 유리하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