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미국의 중간선거 결과에 따른 북한의 비핵화 협상과 무역환경 등의 변화를 지켜보면서 미국과 소통을 강화할 것을 정부에 요청했다.
홍 원내대표는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정부는 (중간선거 결과에 따른) 상황 변화에 긴밀하게 대응해야 한다”며 “미국의 의회권력 변화가 대북정책과 통상정책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면밀하게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그는 “정부는 특히 비핵화 협상 등 대북정책의 변화와 관련해 미국과 더욱 긴밀하게 협의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8일로 잡힌 회담 일정을 갑자기 미룬 점을 놓고 확대 해석을 하면 안 된다는 태도를 보였다.
홍 원내대표는 “미국 국무부에서 북미 고위급 정상회담의 연기를 놓고 일정 조율에 관련된 문제로 설명했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일 2019년 초에 만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국회 차원에서 미국 의회를 찾아 한반도 평화의 지지 기반을 다질 계획도 세웠다. 홍 원내대표는 “미국 의회의 구성이 바뀐 만큼 여야가 미국을 다시 찾아 초당적 외교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최근 살인사건이 잇달아 일어나면서 국민의 불안이 커지고 있는 점과 관련해 “관계기관이 흉악범죄 예방과 대응에 온힘을 쏟길 바란다”며 “경찰은 폭력사건에 안이하게 대처했다가 강력범죄로 커지지 않도록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회도 안전을 위한 입법을 마치겠다”며 “음주운전 처벌을 강화하는 ‘윤창호법’과 성폭력 특례법 등 여야의 의견이 엇갈리지 않는 안전 관련 입법을 서둘러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