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 바라 GM 최고경영자(CEO)가 전국금속노조 한국GM지부 등 관계자들과 법인 분리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조만간 한국을 찾는다.

29일 한국GM지부에 따르면 바라 CEO가 최근 임한택 한국GM지부 지부장에게 서신을 보내 “머지 않아 한국GM을 방문하고자 한다”며 “한국을 방문해 지부장을 비롯해 다른 주요 이해관계자를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GM CEO 메리 바라 "조만간 한국 방문해 한국GM 노조 만나겠다"

▲ 메리 바라 제너럴모터스(GM) 최고경영자(CEO).


바라 CEO는 서신을 통해 “GM은 견고하고 독자생존이 가능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지닌 한국GM을 만들고자 하는 의견을 거듭 밝혔다”며 “KDB산업은행과 기본계약서를 통해 한국GM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지분을 계속 소유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한국GM지부는 연구개발법인 분리가 부당하다는 내용 등이 담긴 서신을 23일 바라 CEO에게 보내며 면담을 요청했다.

연구개발을 담당할 법인을 따로 만들기로 결정한 것을 놓고 바라 CEO는 “전담 엔지니어링 서비스회사의 설립을 통해 각국에서 GM의 장기적 결속을 더욱 강화할 수 있다”며 “집중 경영과 투명성 및 운영효율 증대 등에 이점이 있어 GM이 미래의 연구개발 업무를 한국에 배정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GM지부는 바라 CEO의 서신에 부정적 의견을 나타냈다.

한국GM지부는 “바라 CEO는 노동조합의 요구나 기대와 달리 신설법인을 설립해도 잘 될 것이라는 실질적 내용이 없는 서신을 보냈다”며 “실망을 금할 수 없지만 그나마 다행인 것은 한국을 방문했을 때 노조를 만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바라 CEO에게 법인 분리가 이뤄지기 전인 11월 안에 방문할 것을 촉구하며 법인 분리 문제를 놓고 담판을 짓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국GM은 19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한국GM을 인적분할해 연구개발 신설법인인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를 설립하는 안건을 처리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