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30%대 중반에 머물렀다.

총선 투표 정당 조사에선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트릭스] 윤석열 지지율 34.2%, 총선 투표 국힘 32.6% 민주 31.3%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론조사기관 메트릭스가 11일 발표한 정례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긍정평가가 34.2%, 부정평가는 58.4%로 집계됐다. 모름 또는 무응답 비율은 7.5%였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차이는 24.2%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다. 지난달 조사(9월6일 발표)보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각각 0.1%포인트, 0.4%포인트 상승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강원·제주의 긍정평가가 30.5%에서 41.9%로 11.4%포인트 상승했다. 광주·전라 지역은 13.8%로 5.6%포인트, 대전·세종·충청 지역은 32.7%로 5.2%포인트, 대구·경북 지역은 56.3%로 4.8%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부산·울산·경남 지역이 44.6%에서 37.5%로 7.1%포인트 하락했고 서울 40.4%에서 38.3%로 2.1%포인트, 인천·경기가 30.9%에서 29.2%로 1.7%포인트 각각 긍정평가가 내려갔다.

연령별로는 30대의 긍정평가가 22.9%에서 18.5%로 4.4%포인트 떨어져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반면 18∼29세는 21.2%에서 23.5%로 2.3%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40대는 21.4%에서 21.7%로 0.1%포인트 상승, 60대는 56.7%에서 57.5%로 0.8%포인트 상승해 거의 변화가 없었다.

부정평가는 18∼29세가 63.2%에서 56.4%로 6.8%포인트 떨어져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30대는 68.8%에서 74.7%로 5.9%포인트, 40대는 74.7%에서 75.1%로 0.4%포인트, 60대 이상은 35.0%에서 37.4%로 2.4%포인트 각각 올랐다. 50대는 66.2%에서 65.4%로 0.8%포인트 하락했다.

내일이 국회의원 선거 투표일이라면 어느 정당 후보에게 투표할 것 같은지 묻자 응답자의 32.6%는 국민의힘, 31.3%는 민주당이라고 대답했다.

나머지는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 18.2%, ‘투표할 의향이 없다’ 5.9%, ‘정의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 3.8%, ‘모름·무응답’ 4.1% 등이었다.

9월6일에 발표한 직전 조사(국민의힘 30.5%, 민주당 29.9%)와 비교하면 국민의힘은 2.1%포인트, 민주당은 1.4%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국민의힘은 서울(국힘 39.2%, 민주 28.2%), 대구·경북(국힘 53.1%, 민주 14.4%), 부산·울산·경남(국힘 33.0%, 민주 26.8%), 강원·제주(국민의힘 35.6%, 민주당 26.0%) 등에서 강세를 보였다.

반면 민주당은 인천·경기(국민의힘 28.3%, 민주당 34.0%)와 대전·세종·충청(국민의힘 33.2%, 민주당 34.4%), 광주·전라(국민의힘 11.1%, 민주당 51.1%) 등에서 우위를 나타냈다.

세대별로 보면 60대 이상(국힘 50.8%, 민주 23.9%)에서는 국민의힘이 강세를 보였고 40대(국민의힘 19.5%, 민주당 42.5%)와 50대(국민의힘 26.9%, 민주당 42.4%)는 민주당이 우세를 보였다. 18∼29세(국민의힘 25.6%, 민주당 25.4%)와 30대(국민의힘 25.8%, 민주당 25.2%)는 양당 선호도가 비슷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국민의힘 35.3%, 더불어민주당 32.6%, 정의당 4.0% 순이었다. 지지 정당이 없다고 답한 응답자는 23.9%로 조사됐다.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지난달 조사보다 각각 1.3%포인트, 4.5%포인트 각각 상승해 지지율 격차가 2.7%포인트 좁혀졌다.

자신의 정치 성향을 중도라 대답한 이들의 32.7%는 민주당 후보를, 23.4%는 국민의힘 후보를 뽑겠다고 응답했다.

'보수'라고 답한 응답자 가운데 60.0%가 국민의힘 후보를, 13.0%가 민주당 후보를 찍겠다고 한 반면 '진보'라고 답한 응답자 가운데 64.4%가 민주당 후보에 투표하겠다고 했고 국민의힘 후보를 뽑겠다는 응답은 4.8%에 그쳤다.

'각 정당이 어떤 인물을 지역구 의원으로 공천하는 것이 좋은가'라는 질문에 '의정활동 경험이 있는 의원 출신'(40.8%)을 꼽은 사람보다 '젊고 참신한 정치 신인'(53.5%)을 택한 응답자가 많았다. 

18∼29세 중에는 의정활동 경험을 중시한 답변자가 51.0%로 참신한 신인을 꼽은 사람(44.6%)보다 많았지만 나머지 연령대에서는 모두 참신한 정치 신인을 꼽은 응답자가 절반을 넘었다.

지난달 법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구속영장을 기각한 것에 대해선 찬성이 46.7%, 반대가 41.7%로 오차범위 내에서 찬성 응답이 5.0%포인트 높게 조사됐다.

포털사이트 '다음'의 응원페이지에서 중국 응원 클릭 급증으로 불거진 여론조작 논란에 대해선 '개별 포털사의 자율적인 규제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응답이 44.2%로 조사됐고 '댓글 국적 표기제 입법화 등의 강력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43.0%로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하게 맞섰다.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밝힌 응답자는 60.4%가 강력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응답했고 포털의 자율적 규제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응답은 28.2%에 그쳤다. 반대로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중에서는 28.4%만이 댓글 국적 표기제 입법 등 강력한 대책에 찬성했고 포털 자율 규제로 해결해야 한다는 응답은 57.8%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메트릭스가 연합뉴스와 연합뉴스TV 의뢰로 7일과 8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이용한 전화 면접 방식 100%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