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지분 일부 매각 준비, 챗GPT 발표 1년 만에 기업가치 120조로 껑충

▲ 챗GPT로 인공지능 열풍을 이끈 오픈AI의 기업 가치가 지난해 39조 원대에서 최근 121조 원대로 3배 이상 높아졌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사진은 13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 ‘AI 인사이트 포럼’에 참석한 샘 알트만 오픈AI CEO.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120조 원을 상회하는 기업가치로 주식 매각을 추진한다는 월스트리트저널 보도가 나왔다. 

26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오픈AI는 최대 900억 달러(약 121조8700억 원)로 기업 가치를 평가해 주식을 판매하는 방안을 투자자들과 논의하고 있다. 

2022년 11월 오픈AI의 기업 가치는 전 세계에 인공지능(AI) 열풍을 불러온 챗GPT-3.5를 발표한 직후에 290억 달러(약 39조2554억 원)로 평가 받은 적 있다. 

챗GPT를 발표한지 채 1년도 지나지 않아 기업 가치가 200%가 넘게 올랐다고 투자자들에게 인정받은 셈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오픈AI는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 그리고 소셜미디어 틱톡의 소유주인 ‘바이트댄스’에 이어 가장 높은 가치를 인정받는 스타트업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오픈AI는 신주 발행 대신 임직원이 보유한 기존 주식을 매각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에 오픈AI는 자사 지분을 49% 들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를 통해 운영 자금을 조달해왔다. 

마이크로소프트 외에 오픈AI에 투자한 기업은 세콰이어 캐피탈과 코슬라벤처스 등이다. 일본 소프트뱅크가 오픈AI에 투자를 고려한다는 소식도 최근 보도됐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오픈AI는 올해 10억 달러(약 1조3548억 원)의 매출을 낼 것으로 투자자들에게 전했다"며 "2024년 매출 규모는 수십 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