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신흥국의 통화 약세가 현대차 수익성 악화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됐다.
 
현대차 목표주가 낮아져, 신흥국 통화 약세로 수익성 더 나빠져

▲ 이원희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


류연화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현대차 목표주가를 기존 14만 원에서 13만 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중립(HOLD)을 유지했다.

현대차 주가는 11일 11만6천 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류 연구원은 “현대차의 3분기 실적은 글로벌 자동차시장의 경쟁 심화와 지난해 높은 기저의 영향으로 부진할 것”이라며 “신흥국 통화 약세로 이익 감소가 더 심화됐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3분기 매출 23조4천억 원, 영업이익 8600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2017년 3분기보다 매출은 3.2%, 영업이익은 29% 감소한 수치다.

현대차는 중국을 제외한 판매량이 소폭 감소했고 그나마 선전한 브라질, 러시아, 인도 등의 신흥국시장에서 현지 통화가치가 급락하면서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분석됐다. 

원/달러 환율이 오르고 현대차 미국 금융법인(HCA)의 수익성이 개선됐으나 글로벌 경쟁이 심화하면서 이익 감소 추세는 더욱 커졌다.

류 연구원은 “현대차는 신흥국에서 선전해 왔고 러시아, 인도, 브라질에서 선두권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며 “최근 현대차 전체 판매에서 신흥국 비중이 30%까지 올라왔기 때문에 이들 지역의 통화가치 급락이 수익성 악화를 가속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싼타페 신차 효과도 오래 가지 못해 3분기 이후 실적 전망 역시 악화된 것으로 파악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