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자체사업 매출을 인식하는 회계 기준을 변경하면서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HDC현대산업개발 목표주가 하향, 회계기준 변경으로 실적 기대이하

▲ 김대철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 사장.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HDC현대산업개발 목표주가를 기존 9만 원에서 6만2천 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HDC현대산업개발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5일 5만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송 연구원은 “HDC현대산업개발은 올해 상반기에 자체사업 매출이 양호했지만 하반기에는 자체 준공 물량이 없어 매출액이 크게 감소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산업개발은 3분기에 매출 9149억 원, 영업이익 817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시장 추정치보다 매출은 16.7%, 영업이익은 68.4% 낮은 것이다.

주택 자체사업의 매출을 인식하는 회계 기준을 변경한 것이 실적 하회의 원인으로 분석됐다.

자체사업은 1차 중도금 납부 시점에 공사 진행률이 10%가 넘어가면 건설사의 지급 청구권이 인정되지 않아 인도 기준으로 매출을 인식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이런 회계 기준을 따라 현재 입주 및 공사 중인 5개의 자체사업장 모두 인도 기준을 적용했다. 

장기적 관점에서 회계 기준 변경은 기업가치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지만 분기별로 실적 변동성이 커지고 실적 추정이 어려워진다.

송 연구원은 “HDC현대산업개발의 주요 투자 포인트였던 배당도 줄어든다”며 “올해 예상 순이익을 기준으로 배당 수익률은 2.1%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HDC현대산업개발은 여전히 투자매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됐다.

송 연구원은 “주택부문의 풍부한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올해 2만1천 세대 분양에 이어 내년에도 2만 세대의 공급이 가능할 것”이라며 “성공적 주택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장기적으로 디벨로퍼로서 사업 확장 가능성이 유효하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