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고속철도(KTX) 해고승무원들이 오영식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을 만나 복직 절차에 착수할 것을 요구했다.

전국철도노조 KTX 해고승무원과 KTX 해고승무원 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위원회는 1일 서울 중구에 있는 한국철도공사 서울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오후 4시에 오 사장과 면담했다.
 
KTX 해고승무원, 오영식 만나 조속한 복직 요구

▲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은 5월31일 서울 서초구 대법원 앞에서 양승태 전 대법원장 강제 수사와 피해 원상회복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뉴시스>


KTX 해고승무원들은 기자회견에서 “KTX 열차승무원 280명은 2016년 5월19일 정리해고를 당한 뒤 형사사건과 가처분신청, 민사소송 등을 제기해 ‘철도공사가 KTX 열차승무원들의 실질적 사용자이며 KTX 승무원들을 직접 고용해야 한다’는 판결을 받았지만 대법원의 판결만 달랐다”며 “양승태 전 대법원장과 박근혜 정부 사이에 재판거래가 드러난 이상 정부와 한국철도공사는 KTX 해고승무원 문제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KTX 해고승무원들이 2심 재판에서 승소했을 때 한국철도공사가 실제로 복직을 검토한 사실이 있었다는 점도 들었다.

이들은 “본래 한국철도공사는 해고자들이 재판에서 승소하면 곧바로 복직을 시켜왔다”며 “2심 재판에서 이긴 뒤 복직이 검토됐지만 일부 경영진이 대법원까지 가야 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아 복직이 무산됐다”고 말했다.

KTX 해고승무원들은 오 사장이 “KTX 열차승무원 해고 사태가 끝이 났다”고 선언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또 “부당한 해고로 고통받은 280명의 열차승무원에게 사과부터 해야한다”며 “KTX 해고승무원을 가장 빨리 복직시키겠다는 의사를 한국철도공사 안팎에 분명히 표현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