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이 해외에서 10억 달러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모두 발행했다.
한화생명은 17일 해외 신종자본증권이 수요예측에서 예정했던 금액 10억 달러를 넘는 수요가 몰려 성공적으로 발행을 마무리 지었다고 밝혔다.
발행금리는 16일 미국채 5년물 금리 2.7%에 가산금리 2%를 더한 4.7%로 73개 기관이 입찰에 참여해 경쟁률이 1.6대1로 나타났다.
발행금리 4.7%는 원화로는 약 3.2% 수준의 금리로 환산돼 국내에서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는 것보다 연이율을 2% 넘게 줄였다고 한화생명은 설명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한화생명이 수요예측을 하기 전날 아시아에서만 9개 회사가 동시에 신종자본증권을 세계시장에서 발행했다”며 “불리한 상황에서도 한화생명은 글로벌 투자자의 관심을 끌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화생명은 9일부터 미주, 유럽, 동남아시아 등을 돌며 투자설명회를 열어 한화생명을 비롯한 한화그룹을 홍보했다.
홍정표 한화생명 경영지원실장은 “2008년 세계금융위기 이후 한국 금융역사에서 가장 낮은 가산금리로 신종자본증권을 해외에서 발행했다”며 “발행규모 10억 달러는 2007년 우리은행이 달러로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 뒤로 가장 큰 금액”이라고 말했다.
한화생명은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을 대비해 2017년 국내에서 5천억 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고 이번에 해외에서 추가로 발행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