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와 LG이노텍 주가가 나란히 큰폭으로 떨어졌다.
주요고객사인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X’ 흥행으로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의 4분기 실적전망치가 높아졌지만 올해 계속된 주가상승에 투자자들의 부담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왼쪽)과 박종석 LG이노텍 사장. |
13일 삼성전기 주가는 직전거래일보다 4.31% 하락한 10만 원으로 장을 마쳤다.
LG이노텍 주가는 5.85% 하락한 16만1천 원으로 마감했다.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은 스마트폰 부품 전문업체로 사업영역이 유사하고 고객사도 겹치는 경우가 많아 대체적으로 비슷한 주가흐름을 보인다.
이날 주가하락은 올해 계속된 주가상승으로 투자자들의 부담이 커지며 차익실현을 위한 매물이 쏟아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외국계 증권사인 메릴린치가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의 주식 매도 상위권에 모두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은 4분기에 각각 기판과 카메라 등 주요부품을 공급하는 애플 아이폰X의 흥행에 힘입어 실적을 큰 폭으로 개선할 것으로 예상된다.
어규진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가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99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4분기 소폭 영업손실을 봤는데 크게 흑자전환하는 것이다.
LG이노텍도 4분기에 영업이익 1659억 원을 거두며 지난해 4분기보다 3배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역대 최고 실적이 확실하다.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은 실적증가에 맞춰 주가도 상승세를 되찾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어 연구원은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의 실적 성장세는 내년까지 계속 이어질 것”이라며 “전장부품 등 신사업분야의 전망도 밝아 주가가 크게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