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 목표주가가 2018년에 면세점과 호텔사업의 실적이 호전될 전망에 힘입어 상향됐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7일 호텔신라 목표주가를 6만 원에서 7만6천 원으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올렸다.
박 연구원은 “호텔신라의 2020년 예상 영업이익은 2600억 원으로 2017년보다 4배 많은 수준”이라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보복조치가 완화돼 2018년 중국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여행)가 2017년보다 50% 증가할 경우 영업이익이 400억 원가량 추가로 늘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호텔신라 시내면세점은 기저효과가 나타나면서 2018년에 2017년보다 10% 증가한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공항점도 인천공항 T2와 홍콩공항 개점효과로 신규 매출 6천억 원가량을 추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시내면세점은 2018년에 수수료율 하락과 매출 회복을 통해 영업이익 1400억 원가량을 낼 것으로 예상됐는데 올해 전망치보다 350억 원 정도 늘어나는 것이다. 인천공항점도 두번째 터미널이 운영되면서 영업손실폭을 조금씩 축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호텔사업부문은 2013년에 리뉴얼해 문을 연 뒤 감가상각비 부담을 짊어지고 있었는데 2018년에 5년 상각이 끝나면서 수익이 상당부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호텔신라는 올해 3분기에 연결기준 매출 8890억 원, 영업이익 230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5.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7.8% 감소하는 것이다.
호텔과 생활레저부문 실적은 이전보다 좋아졌지만 면세점매출이 지난해 3분기보다 7%가량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신규 면세점의 경쟁심화로 호텔신라의 시장점유율이 하락한 영향을 받았다.
다만 싱가폴 창이공항 면세점이 지난해 3분기보다 7% 많은 매출을 거둬 손실폭을 좁힌 것으로 파악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