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이 1170억 원의 자금조달을 마무리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현대그룹 구조조정을 더욱 순조롭게 진행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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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
현대상선은 24일 마켓 밴티지 리미티드(Market Vantage Limited)와 지난 6월 합의한 양해각서(MOU)를 기반으로 전환우선주를 발행하는 방식으로 600억 원을 유치했다고 밝혔다. 전환우선주는 주당 9690원에 모두 619만4천주가 발행된다.
현대상선은 이에 앞서 6월에도 전환우선주 681만주를 주당 8370원에 발행해 570억 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다.
이로써 현대상선은 마켓 밴티지 리미티드사로부터 총 1170억 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마켓 밴티지 리미티드는 글로벌 해운항만업체 허치슨그룹의 케이프포춘 아래 있는 회사다. 케이프포춘은 현대상선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전환우선주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발행되며 청약일 전 3~5 거래일의 가중산술평균주가에 할인율 10%를 적용했다. 또 보통주로 전환은 발행일로부터 1년 이후 가능하다.
현대상선은 "이번 외자유치는 기존에 진행하던 자산매각 방식이 아니라 순수 외부자본 확충으로 회사의 재무구조 개선과 유동성을 더욱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그룹은 지난해 12월 3조3천억 원 규모의 자구안을 발표한 뒤 꾸준히 실행해 왔다. 현대그룹은 한진그룹과 함께 모범적으로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대그룹은 현대로지스틱스 매각(6000억 원) LNG 사업부문 매각(9700억 원) 부산신항 터미널 투자자 교체( 2500억 원) 등 사업부문매각으로 1조2200억 원을 마련했다. 또 현대증권 등 금융사 매각방식 확정 대금 선유입(2천억 원) KB금융지주 지분·부동산 등 자산매각(3503억 원) 현대엘리베이터 유상증자(1803억 원) 현대상선 외자유치(1170억 원) 등으로 모두 2조7천억 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현대그룹의 자구안 이행률은 80% 선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