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호 회장과 백승열 부회장이 ‘형제경영’으로 대원제약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

대원제약은 중견기업이지만 차별화된 제네릭(화학적 복제약) 개발능력을 갖춰 최근 들어 실적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백승호와 백승열의 '형제경영', 대원제약 성장의 원동력  
▲ 백승호 대원제약 회장(왼쪽)과 백승열 대원제약 부회장.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원제약은 기존 의약품의 성장세와 함께 신제품 출시로 올해 실적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태영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대원제약은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5종의 신제품을 출시해 모두 성공시켰다”며 “올해 제네릭과 복합제 등 15종의 의약품을 출시해 약 200억 원의 매출증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원제약은 2017년에 매출 2793억 원, 영업이익 388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2016년보다 매출은 16%, 영업이익은 33.3% 늘어나는 것이다.

대원제약은 1958년 설립된 전문의약품(ETC)을 주력으로 하는 중견제약사로 퍼스트제네릭 개발에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퍼스트제네릭이란 특허가 만료된 의약품의 제네릭을 가장 먼저 출시해 시장을 선점하는 것을 말한다.

제네릭 우선판매권을 획득해 후발 제네릭개발사의 수탁주문을 통해 매출을 올리며 지난 5년 동안 매년 10% 이상의 성장세를 보여왔다.

대원제약의 성장은 백 회장과 백 부회장의 형제경영에서부터 시작됐다.

백 회장은 1982년, 백 부회장은 1985년 대원제약에 입사해 부친인 고 백부현 회장으로부터 경영수업을 받았다. 백회장은 미국 남가주대에서 경영학석사(MBA)학위를 받았는데 경영 전반과 영업을, 백 부회장은 미국 조지아대에서 유전공학석사를 마친 경력을 살려 의약품 연구개발(R&D)을 맡았다.

백 회장과 백 부회장은 2002년 대원제약 공동대표를 맡으며 경영일선에 나섰다.

당시 대원제약은 전체매출의 30% 차지하던 급성만성통증약 ‘트리겔’이 보험적용을 받지 못하게 되면서 최대 위기상황에 놓여 있었다.

백 회장은 새로운 의약품개발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연구개발에 5년 동안 100억 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신약개발은 백 부회장이 맡았고 2007년 12호 국산신약 개발에 성공하며 대원제약의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대원제약은 꾸준히 제네릭과 개량신약 등을 내놓으며 2001년 매출 300억 원대에서 2016년 매출 2407억 원을 내 8배 가까이 성장했다.

  백승호와 백승열의 '형제경영', 대원제약 성장의 원동력  
▲ 대원제약의 감기약 '콜대원' 광고.
백 회장과 백 부회장은 제약업계에서 우애가 깊은 것으로 유명한데 이는 대원제약의 업무효율성으로 이어지고 있다.

대원제약 관계자는 “백 회장과 백 부회장의 사무실은 바로 옆에 붙어있고 주요결정을 내릴 때 의사소통도 활발히 하는 편”이라며 “이 때문에 회사 내에서 개발과 비개발부서 사이의 업무조율도 다른 제약회사들보다 원활히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2011년 보청기회사 ‘딜라이트’를 인수하면서 대원제약의 외형을 키우기 시작했다. 또한 2015년에는 일반의약품(OTC) 분야에 진출하겠다고 선언하며 헬스케어사업부를 신설했고 감기약 ‘콜대원’ 등을 출시하며 일반인들에게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백 부회장은 “대원제약의 최종목표는 상위제약사로 도약하는 것”이라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의약품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사업부문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