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AI 반도체 고객사에 금융지원 프로그램 일부 중단", 반독점 규제 우려

▲ 엔비디아가 반독점 규제 심사 리스크를 고려해 인공지능 반도체 고객사인 중소 클라우드 기업을 대상으로 제공하려던 자금 지원 프로그램을 일부 중단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엔비디아 GB200 GPU 기반 인공지능 서버 홍보용 이미지.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엔비디아가 반독점 규제를 우려해 인공지능(AI) 반도체 고객사에 자금을 지원하는 프로그램 일부를 중단한 것으로 파악된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27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엔비디아가 인공지능 클라우드 업체에 금융 지원을 제공하고 매출의 일정 부분을 받는 계약을 일부 철회했다고 보도했다.

엔비디아는 7월에 해당 지원 프로그램을 발표했는데 2개월도 지나지 않아 계획을 변경한 셈이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이러한 방식의 금융 지원이 반독점 규제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을 우려해 재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엔비디아는 결국 해당 프로그램을 재편하거나 다른 금융지원 사업에 통합하는 방안을 고려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금융 지원 프로그램은 ‘AI 컴퓨트 파트너십’으로 출범했다.

엔비디아는 클라우드 업체가 인공지능 반도체 및 데이터센터에 투자한 뒤 고객사를 찾지 못하면 이를 대신 임차한다. 외부 자금 조달을 위한 보증을 제공하는 셈이다.

결국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 인공지능 클라우드 사업자가 엔비디아와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더 적극적 투자에 나설 수 있다.

지원을 받은 기업은 엔비디아 인공지능 반도체 기반 인프라를 고객사에 대여한 뒤 발생하는 매출 일부를 엔비디아와 공유한다.

엔비디아가 자금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인공지능 반도체의 수요를 늘리는 동시에 고객사로부터 추가 수익도 창출할 수 있는 형태다.

네이버클라우드도 엔비디아와 AI 컴퓨트 파트너십 체결을 논의중인 만큼 엔비디아의 관련 프로그램이 재편되면 영향권에 놓일 수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엔비디아의 지원 대상 기업들 가운데 일부는 고객사를 선정하는 기준 등에 지나친 통제를 받는 데도 반발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덧붙였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