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겸 글로벌전략가(GSO)가 한국 증시 투자자들의 주주환원 강화 요구를 두고 반대 견해를 밝혔다.

박 회장은 26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디지털엑스 임직원들과 공식 만찬에서 “주주환원을 잘해서 주가가 올라간다, 주주환원을 잘 안 해서 삼성전자 주가가 떨어진다, 이런 허황된 이야기가 어디 있나”며 “주가는 기업의 기초체력(펀더멘털)으로 상승하는 거지 주주환원으로 오르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미래에셋그룹 박현주, "주주환원 안 해서 삼성전자 주가 떨어진다는 것은 허황된 얘기"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겸 글로벌전략가(GSO)가 26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디지털엑스 임직원들과의 만찬에서 한국 투자자들의 주주환원 강화 요구에 대해 반대하는 견해를 밝혔다. <미래에셋그룹>


이날 행사는 박 회장이 임직원에게 그룹의 중장기 비전 ‘미래에셋 3.0’에서 디지털엑스의 역할과 사업 방향을 공유하는 자리였다.

미래에셋그룹 계열사 미래에셋컨설팅은 7월22일 코빗(현 디지털엑스) 지분 97.15%를 1414억 원에 인수했다. 27일에는 재무구조 개선과 사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디지털엑스의 유상증자에 500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박 회장은 만찬에서 “해봤자 5~7% 환원하는 것”이라며 “5%를 받으려면 위험이 적은 미국 30년물 국채를 사는 게 낫다”고 주장했다.

기업이 보유 현금을 주주환원으로 소진하기보다 사업에 재투자하는 것이 기업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 기업들이 과거에 배당을 많이 했으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같은) 회사가 생겼겠느냐”며 “자본을 축적해 과감히 투자하는 회사가 결국 잘되는 회사”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21일 이사회를 열고 2026년 내 최대 110조 원 규모의 주주환원을 실행할 것을 결정했다. 우선 3분기에 정규 배당을 포함해 30조 원 규모의 현금배당을 실시하고 나머지 주주환원 규모와 방식을 2026년도 경영실적을 확정한 뒤 결정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도 20일부터 3개월 동안 최대 40조 원의 자사주 취득·소각을 진행한다.

미래에셋그룹의 계열사 미래에셋증권은 2024년 8월 내놓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따라 자사주 매입·소각을 이어가고 있다.

2025~2026년에 현금배당, 주식배당, 자사주 소각 등을 합쳐 연간 주주환원성향 35%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