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키오시아의 공장 증설은 메모리반도체 호황 장기화 신호, "최소 2028년까지 지속"

▲ 일본 키오시아의 현지 낸드플래시 공장 증설 결정은 고객사들의 장기 계약 수요로 메모리반도체 호황기가 장기간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예고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키오시아의 서버용 낸드플래시 제품 홍보용 사진. <키오시아>

[비즈니스포스트] 일본 키오시아의 대규모 낸드플래시 공장 증설은 주요 고객사들과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한 데 따른 결정으로 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메모리반도체 수요 강세에 따른 호황기가 최소한 2028년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점을 예고하는 신호라는 평가도 이어졌다.

블룸버그는 27일 “키오시아와 협력사인 샌디스크의 투자 계획은 메모리반도체 제조사들이 수요 급증에 대응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보도했다.

키오시아는 낸드플래시 제조 협력사인 샌디스크와 일본 이와테현에 세 번째 낸드플래시 공장 건설을 추진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블룸버그는 키오시아가 인공지능(AI) 시장의 강력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새 공장에서 첨단 3D낸드 메모리를 생산할 계획을 두고 있다는 관계자들의 말을 전했다.

해당 관계자들은 키오시아와 샌디스크가 이번 투자와 관련해 일본 정부에 보조금을 신청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이코스모증권의 사이토 가즈요시 연구원은 키오시아가 고객사들과 유리한 조건으로 장기 계약을 맺었을 가능성이 크다며 “매우 긍정적 신호”라고 블룸버그에 전했다.

빅테크를 비롯한 메모리반도체 주요 고객사들은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기업들과 수년 단위의 D램 및 낸드플래시 공급계약을 맺는 사례를 늘리고 있다.

메모리반도체 공급 부족이 장기화돼 물량을 확보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됐다.

후지와라 다케로 씨티그룹 연구원도 “키오시아의 투자 결정은 장기 계약을 확보했다는 의미일 수 있다”며 “최소한 2028년까지 강력한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이어질 수 있다는 신호”라고 전했다.

다케로 연구원은 키오시아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현금만으로도 수십억 달러 규모의 설비 투자금을 충분히 부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키오시아는 증설 투자에 여전히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며 “하지만 필요할 때는 투자할 의지가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