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남궁홍 삼성E&A 대표이사 사장이 2분기에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거두며 2026년 연간 목표 달성을 향한 자신감을 높이고 있다.

삼성E&A는 하반기에 반도체 인프라와 관련한 첨단산업을 비롯해 뉴에너지 등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 역량을 통해 실적 확대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E&A 2분기 깜짝 실적에 반도체 특수 기대도, 남궁홍 실적 자신감 커져

남궁홍 삼성E&A 대표이사 사장이 올해 실적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24일 증권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삼성E&A의 2분기 영업이익을 놓고 ‘깜짝 실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E&A는 전날 잠정실적공시를 통해 2026년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6093억 원, 영업이익 2731억 원을 거뒀다고 밝혔다.

2025년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9.8%, 영업이익은 51.0% 증가한 것이다.

김세련 LS증권 연구원은 삼성E&A의 2분기 실적을 놓고 “매출은 시장 전망치에 비교적 부합했다”며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인 2192억 원과 비교해 24.6%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삼성E&A의 2분기 호실적은 주력인 화공보다 첨단산업, 뉴에너지 등 사업부문의 기여가 큰 것으로 분석된다.

사업부문별 2026년 2분기 매출을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화공 부문은 1조730억 원으로 17.8% 감소했으나 첨단산업은 8380억 원으로 42.2%, 뉴에너지는 6980억 원으로 146.3% 증가했다.

매출총이익률(GPM)은 화공 14.9%, 첨단산업 17.2%, 뉴에너지 15.5%다. 전체 매출총이익률은 15.8%로 전년 동기 대비 1.4%포인트 높아졌다.

삼성E&A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에 “대형 프로젝트 매출의 본격 반영과 프로젝트 원가 개선으로 실적이 개선됐다”며 “양질의 선별 수주 전략과 AI와 자동화, 모듈 등 혁신을 통한 수행 차별화가 원가 개선이라는 실제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E&A는 올해 2분기는 물론 하반기까지도 첨단산업, 뉴에너지 부문에서 긍정적 실적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류태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지속됨에 따라 중동, 화공 프로젝트의 수주와 매출은 보수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며 “하지만 계열사 일감의 가파른 증가 흐름과 경상마진율 재평가를 고려하면 연간 영업이익 1조 원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첨단산업, 뉴에너지 부문의 성장에 따른 호실적은 남궁 사장의 경영 전략에 따른 성과로 볼 수 있다.

남궁 사장은 사업적으로는 화공, 지역적으로는 중동에 비중이 높은 삼성E&A의 사업 체질을 개선하는 데 꾸준히 공을 들여왔다.

연임에 성공하면서 새 3년 임기를 시작한 2026년에 들어서는 사업조직을 기존의 화공, 비화공에서 화공, 첨단산업, 뉴에너지로 재편하기도 했다.

삼성E&A의 뉴에너지 부문은 LNG, 지속가능항공유(SAF), 암모니아, 수소 등 청정에너지를 비롯해 수처리, 탄소포집 등 사업을 맡는다.

남궁 사장은 뉴에너지 부문에서 2026년 하반기 중 사우디아라비아에서 SAN-6 암모니아 프로젝트, 카타르에서 요소(UREA) 플랜트 프로젝트, 멕시코에서 멕시놀(Mexinol) 프로젝트 등 수주 소식을 기대하고 있다.

반도체 중심인 첨단산업 부문은 세계적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삼성E&A의 실적 상승에 크게 힘을 더할 것으로 기대감이 커지는 사업부문이다.
 
삼성E&A 2분기 깜짝 실적에 반도체 특수 기대도, 남궁홍 실적 자신감 커져

▲ 삼성E&A의 2026년 실적을 놓고 연간 영업이익 1조 원 돌파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삼성E&A는 삼성물산과 함께 삼성그룹의 건설 계열사로서 반도체 인프라의 시공을 전담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그룹은 평택 캠퍼스에서 P5 건설 등 기존 생산 인프라의 확장을 비롯해 이재명 정부의 3대 메가 프로젝트에 발맞춰 400조 원을 투자해 호남권에 반도체 팹(Fab) 2기를 짓는 등 대규모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남궁 사장은 그룹 차원의 대규모 반도체 인프라 투자를 통해 수주 실적을 크게 확대하는 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삼성E&A는 2분기 실적을 발표를 통해 첨단산업 부문의 2026년 관계사 수주 목표를 기존 3조 원에서 7조 원으로 상향했다. 

반도체 인프라 관련 시공은 실적으로 전환이 빠른 데다 오랜 기간이 소요되는 프로젝트인 만큼 중장기적으로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E&A의 실적 전망을 놓고 “양호한 수익성 지속을 통해 뛰어난 수행력을 검증해 낸 가운데 그룹사 물량이 대거 더해지면서 앞으로 2~3년 동안 매우 편안한 실적이 이어질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