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석화업계 나프타 대신 에탄 도입 활발해져, "미국과 중동에서 수입 추진" 

▲ 노란 안전모를 쓴 직원이 2019년 10월24일 중국 산둥성 빈저우에 위치한 챔브로드 석유화학 공장에서 자전거를 끌고 가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한국 석유화학 기업이 플라스틱 소재로 나프타 대신 에탄을 활발히 도입하려 한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20일 닛케이아시아에 따르면 한국 석화업계의 주요 기업 다수가 에탄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가스의 부산물인 에탄은 주로 미국과 중동에서 생산된다. 에탄분해시설(ESS)에서 에틸렌으로 분해돼 범용 플라스틱의 원료로 쓰인다.

한국 석화 기업은 그동안 원유를 뽑아내는 과정에서 나오는 나프타를 주로 사용해 플라스틱을 제조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에탄까지 원료 구조를 다변화하려는 것이다. 

비용 측면에서 에탄은 가격 변동성이 큰 나프타보다 안정적이고 저렴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석화업계 컨설턴트인 야나기모토 히로키는 “운송비를 포함해도 에탄이 나프타보다 약 20% 저렴하다”고 분석했다. 

대표적으로 SK이노베이션의 석유화학 자회사 SK지오센트릭은 지난해 11월20일 SK가스와 북미 지역에서 에탄을 공급받는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태국을 포함한 다른 아시아 석화 기업도 에탄을 나프타 대체제로 검토하고 있다. 

태국의 PTT글로벌케미칼은 2029년부터 미국산 에탄 수입을 시작할 계획을 세웠다. 

또 다른 태국 기업 시암시멘트그룹은 베트남 남부 석유화학 단지에 에탄 저장시설을 구축해 내년 완공을 추진한다. 중국 또한 미국산 에탄 수입을 늘리고 있다.

일본 해운사 미쓰이O.S.K.라인은 “현재 에탄 거래는 주로 미국에서 아시아로 향하는 물량이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닛케이아시아는 일본 석유화학 업계에서는 에탄을 도입하는 움직임이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