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T 올레드(OLED) 출하량 전망 <유비리서치>
20일 시장조사업체 유비리서치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IT용 OLED 출하량이 2025년 2400만 대에서 2029년 5300만 대까지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OLED 기반 태블릿 PC, 노트북, 모니터에서 OLED 수요가 급증한다는 것이다.
기업별 출하량 전망에서도 변화가 뚜렷하다.
노트북, 태블릿, 모니터용 OLED 패널을 가장 많이 생산하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가 60% 이상의 점유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 뒤를 LG디스플레이, 에버디스플레이(Everdisplay), BOE, 비전옥스(Visionox) 등이 추격하고 있다.
IT용 OLED 제품은 대부분 중대형 패널이 사용되기 때문에 면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대형 기판 기반의 생산라인이 필수적이다. 특히 Apple을 비롯한 글로벌 세트업체들이 IT 제품군에서 OLED 비중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어, 이에 대응하기 위해 패널업체들은 8.6세대 OLED 라인 투자를 핵심 전략으로 채택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2023년 4월 약 4조 원 규모의 8.6세대 OLED 라인 투자를 처음으로 선언한 이후 BOE, 비전옥스, TCL CSOT가 잇따라 투자에 참여했고, 최근에는 Tianma까지 8.6G OLED 라인 투자를 검토하면서 업계 전반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는 OLED 시장이 스마트폰 중심의 균형에서 벗어나, 노트북, 태블릿, 모니터 중심의 구조적 수요 확대 단계로 넘어가고 있음을 의미한다.
한창욱 유비리서치 부사장은 "중국 OLED 패널업체들이 삼성디스플레이를 추격하기 위해 앞다투어 8.6세대 OLED 투자에 나선 가운데, 삼성디스플레이가 기술 격차를 기반으로 애플 외 IT 고객사를 얼마나 확보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